[2013년 7월 8일]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3.07.08 12:01

개척자들 조회 수:1525

안녕하세요. 평화의섬 제주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7월이 되면 제주는 더 부산해집니다.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강정생명평화대행진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시기이기 때문이지요. 더위와 습한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모두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대행진을 기억하며 노오란 티셔츠를 입고 일상 속에 등장하는 것을 보니 벌써부터 대행진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20130701 생명평화대행진 홍보를 위한 도보순례.JPG


윤애의 남편인 민수를 비롯한 강정마을의 청년들은 대행진을 알리기 위해 6 29일부터 도보순례를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를 한 바퀴 걸으며 욕을 먹기도 하고 따뜻한 응원을 받기도 하며 그렇게 강정을 알리고 있습니다. 동원이도 이틀 동안 그곳에 합류하여 함께 발걸음을 맞추었답니다.


20130706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인간띳잇기.JPG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에서는 가톨릭 미사 다음으로 인간띠잇기 행사를 매일 진행합니다. 맑은 강정천이 흐르는 이 끝에서 파도가 넘실대는 강정포구 저 끝까지 생명평화를 염원하며 많은 사람들이 손에 손잡는 그 날을 꿈꾸며 인간띠잇기를 하고 있습니다. 춤도 추고 노래도 하며 10여분 정도 진행되는 짧은 행사이지만 모두의 염원을 하나로 잇는 매우 귀한 시간입니다.


20130705정문 앞에서 여럿이 춤을 추는 모습.JPG


저희 집에 귀한 손님들이 두 분 오셨네요. Bro song 의 강의를 반짝이는 두 눈으로 듣고는 개척자들을 찾아온 강원대학교 허경회 형제와 여행하는 사진작가 황우가 왔습니다. Bro song 이 없는 집에서 빈 자리를 채워주니 너무 든든합니다.


20130706 허경회 형제와 황우가 함께 한 저녁식사.JPG


브라덜 송은 네 번째 구속을 맞았습니다. 예수회 박도현 수사님과 함께 불법적인 공사현장을 해양경찰에 신고하고 제주도청에 민원을 제기해보았지만 신고를 받아주지 않거나 민원처리에 소극적인 상황을 보다못해 해상공사 구역 안으로 가서 불법공사 현장을 카메라로 촬영을 한 것이 업무방해를 했다는 이유입니다. 현재 구속적부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죄를 입증할 만한 분명한 증거자료들을 가지고도 사법부로부터 정의로운 판결을 받지 못한 것이 모두에게 낙담을 안겨주었지만 석방이 아닌 문제제기를 위한 목적으로 구속적부심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20130705 제주해양경찰서 유치장에 계신 송강호 박사님, 박도현 수사님.jpg


실버는 브라덜송 뒷바라지에 비무장평화의섬모임에 바쁘게 지냅니다. 영자신문으로 인해 바빴던 파코는 조금은 여유로워 보입니다. 동원은 7월 강정평화학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만의 에밀리는 동티모르 일정을 성황리에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도 여러분 모두에게 제주의 평화를 나누어드립니다. 평안하세요.


 

[기도제목] 실버, 파코, 동원, 정래

1.      보이지도 들리지 않는 사법부의 정의가 바로 설수 있게 되어 더 이상 생명과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감옥에 가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2.       강정마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강정마을 활동가들과 감옥에 같힌 양윤모, 김영재 활동가, 박도현 수사님, 브라덜 송의 몸과 마음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3.      조정래 사모님께서 7월 중순에 제주에 내려오십니다. 습한 날씨에 무릎 건강이 더 악화될까 걱정입니다.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4.      브라덜 송의 빈자리가 큽니다. 이 자리를 채우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제주팀 식구들의 몸과 마음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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