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기_2.강정마을 공동체 김장담그는 날.JPG


 연말이어서 그런 걸까요? 시간도 정말 빨리 흐르지만 강정에도 연이어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서워진 찬바람에 강정에서도 마침내 김장을 했습니다. 모든 재료를 여기 저기서 후원 받고 일부 인력 지원과 빠질 수 없는 보쌈을 위한 고기까지 보내주셨습니다. 귤 수확일로 바쁘지만 이 날 만큼은 지킴이들도 삼거리 식당에 모여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김치 버무리는 일을 했습니다. 개척자들 사람들만큼 손발이 척척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또 어디 있을까 했는데 바로 여기 강정에 있네요.


꾸미기_1.아프간 청소년 평화 봉사자들과 세계인권선언기념의 날 기념 국제연대 영상통화.JPG


 한 편 수요일인 12 10일은 세계인권선언의 날이었습니다. 이날을 기념해 아프간 청소년 평화봉사자 그룹과 국제연대를 위한 영상통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프간 청소년들이 수 많은 거리의 아이들을 위한 프로젝트와 평화교육에 대한 관심, 그리고 더 많은 교육의 혜택을 위해 아프간 교육부에 항의하는 행동까지 미디어에서 잘 들을 수 없는 아프간 카불의 생동하는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꾸미기_3.난징대학살 77주년 추념식 알뜨르 비행장에서.JPG

꾸미기_4.강정에서 난징을 보다 심포지움.JPG


 에밀리, 동원은 토요일에 있는 난징대학살 77년주년 추념식 행사 준비로 매일 밤마다 늦은 시간까지 거의 일분일초를 다투며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토요일, 당일 드넓은 뜰이라고 해서 이름붙여진 그러나 과거에는 일본 해군의 임시 착륙장으로 쓰였고, 일본의 난징 침공을 위한 폭격기가 머물렀던 곳이었던 알뜨르에서 1부 추념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추운 날에도 불구하고 난징과 강정의 고통이 만나는 의미있는 행사를 위해 많은 이들이 함께 해주었습니다. 2부 심포지움은 동아시아 교류에 힘쓰는 일본 리츠메이칸의 서승교수님과 알뜨르 비행장의 슬픈 역사에 대해 잘 알고 계신 제주도 조성윤 교수님, 그리고 왜 우리가 역사적 트라우마를 마주하며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함께 해나가야 하는 지에 대해 대만 평화활동가 에밀리가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70 여명 가까운 청중들이 이 분들이 해주시는 이야기를 숨죽이며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이 행사를 위해 강정의 친구들이 육지에서도 와주었습니다.


 이 주간, 개척자들 제주 공동체 집은 손님들이 넘쳐났습니다. 거의 매일 사람들이 가득가득 했는데 옹기종기 모여 앉는 그 온기에 집안에 데워지는 듯 했습니다. 이재영 간사님과 KOPI 스탭들, 로미, 사하자, 레오 그리고 일요일 밤에는 마침내 레인보우도 도착했습니다. 이제 2주 후면 이사를 가게 되는데 정든 집을 떠나려니 더 많은 추억들이 쌓여가네요.


기도나눔


1.      군관사 건설을 막기 위한 시위 천막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 공고가 붙었는데, 이에 위기 상황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마을주민과 지킴이들이 앞으로 다가올 긴장과 위기의 상황에 잘 대처해나갈 수 있도록


2.      난징대학살 추념 행사를 통해서 참석한 이들이 과거의 역사를 새롭게 바라보며 적대적 구조나 제 3자의 입장이 아닌 적극적 당사자로서의 마음가짐을 갖고 현재와 미래의 문제에 대해 관여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는 시간이었기를, 그리고 그것을 행동으로 실천해갈 수 있는 용기와 기회를 갖게 되기를


3.      한 해의 사역과 삶을 정리하면서 강정마을 사람들이 감사한 일들에 고마움을 표현하고 힘들었던 일들에 대해 자신과 동료를 돌보고 응원 격려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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