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 밤 광화문 정부청사 부근 오체투지단의 밤이 너무 춥고 길지 않았기를 빌며 강정에서 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강정은 지난 한 주 강정의 코라는 뜨개질 팀이 와서 마을 곳곳을 형형색색의 뜨개실 작품으로 물들이고 덮어주었기에 눈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 편 마을에서는 연초의 새로운 기운으로 기존의 활동 팀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재개했습니다. 해상 팀도 새롭게 구성되어 매주 1-2일 해상감시 활동을 나가기로 했습니다. 해상감시가 진행되는 공사가 중단되거나 속도가 더뎌진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지난 12월 지킴이 총회에서 나온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할 주체들을 만나 준비 중에 있습니다. 기대해주세요!


꾸미기_11. 강정을 형형색색 물들게 한 강정의 코팀 작품.jpg


한 주간에도 많은 손님들이 다녀갔습니다. 방과후 학교 친구들, 미국 장로교 청년봉사자 그룹, 정주의 친구, 작년 봄을 지내고 갔던 유화라는 친구는 가족을 데리고 오기도 했고요. 강정은 수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 곳인 것 같습니다. 제주에 왔다가 모두들 한 번 다녀가야겠다는 마음을 주는 강정마을. 강정이 정말 오래 오래 많은 이들에게 평화에 대한 영감을 주는 곳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꾸미기_12. 강정천 옆 켄싱턴리조트에서 오수를 보내어 오염되고 있는 강정천에 놀고 있는 청동오리 한 쌍.jpg


동원과 에밀리는 삼거리 새 터전에서의 일상을 계속 정리하고 있습니다. 공간도 손봐야 하고 화목 보일러라 나무도 구해야 하고 이런 중에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던 동원이 감기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정주는 다른 활동가 친구들과 함께 사는 집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며 지금까지의 일을 정리하고 있지요. 마침내 이번 주 일요일 밤 지난 4년 간을 살았던 집 주인 삼촌을 찾아 뵈었습니다. 삼촌 두 분이 눈빛에 여느 때보다도 따뜻하고 아쉬운 감정이 비쳤습니다. 안 삼촌은 습관처럼 뒷 집에 불이 들어왔나 확인 하고 오토바이 소리만 나도 누가 왔다 창 쪽을 확인하게 된다고 하셨지요. 지난 기억을 하나 하나 떠올리시면 이야기들을 들려주시는데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두 분의 후한 베푸심에 아껴주시는 그 마음으로 인해 저희가 이제까지 강정에서 잘 지내며 자리잡아 갈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주에는 강정 영상영화 평화학교가 진행되고 1월 말에 있을 비무장평화의 섬 선언 3주년 행사 준비가 이어집니다. 강정은 여전히 생명력과 저항의 기운으로 살아 꿈틀거립니다.

 꾸미기_14. 밤과 시위천막을 지키는 군관사 공사장 앞 마을사람들.jpg

꾸미기_13. 마을 운동장에서 고착을 연습하기 위해 직접 수녀와 신부님이 되고 있는 경찰들.jpg


기도제목


1.     지난 투쟁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에 있으며 몸과 마음 앓이를 했던 동원에게 여전히 회복과 치유가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병원 치료 중에 있는 질병이 하루 빨리 치유되기를

2.     4차 계고장을 받은 강정마을에 언제 행정대집행이 진행될 지 모르는 상황에 있습니다. 상황 발생 시 때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기를

3.     4 5일간 진행되는 강정평화학교가 마을에 생기를 참가자들에게는 배움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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