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어제 비가 속절없이 내리더니 아침이 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 개인 하늘에 새들이 지저귐이 가득합니다.


꾸미기_13. 기독청년아카데미팀과 희망나비팀 방문.JPG

꾸미기_11. 강정을 방문한 예담이네 가족이 군관사 시위천막 방문.JPG


 지난 한 주는 손님 방문 주간이라 해도 될 정도로 수 많은 이들이 강정을 다녀갔습니다. 덕분에 한 동안 썰렁했던 인간띠 잇기 시간이 새로운 기운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는 희망나비에서 그리고 오랫동안 강정과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기독청년아카데미에서 많은 청년들이 찾아왔습니다. , 중국 상해에 사는 정주의 친구도 강정을 배우고자 다녀갔습니다. 한 편 어린이 친구들의 방문도 있었는데요 예담,예서,예빈 세 자매와 정미 지현 가정도 강정에 와서 많은 이모 삼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갔습니다.


꾸미기_14. 비무장 평화의 섬 선언 3주년 기념 사랑방 모임.JPG


 마을에는 크고 작은 행사들도 많았습니다. 브라덜 송이 짧은 방문에도 순식간에 여러 개의 회의가 만들어졌지요. ‘그녀들의 증언이라는 여성주의 시각을 담은 영화 상영회, 마을에서 최고의 가창력을 지닌 아라엄마의 아들 혼인 잔치 식사가 의례회관에서 있었고, 월례 강정생명평화기도회가 어김없이 열렸고, 주간 해상감시 활동도 진행됐습니다. 토요일 오후에는 비무장 평화의 섬 선언 3주년을 기념해서 작은 사랑방 모임이 열렸습니다. 평화에 대한 고민이 전쟁기지에 반대하는 넓은 범위에서 작은 범위의 가정과 개인의 문제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가정에서 여성과 남성의 전형적인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셜리 발렌타인이라는 영화를 보고 서로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꾸미기_15. 포구에 나타난 피노키오의 긴 코 벽화.JPG


 그간에 강정포구는 참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을 찾아 보기는 어렵습니다. 계속 세워지는 장벽들이 시야를 가립니다. 거기에 창의적인 예술가 친구들이 계속 거짓말을 해대는 해군을 비유해 피노키오의 새빨간 기다란 코를 그려놨습니다. 그 코가 얼마나 길어질 지 해군이 얼마나 계속해서 거짓말을 해댈지 두고 볼 일입니다.


꾸미기_12. 에밀리 이모네 신혼방에서.JPG


 강정마을 방문에서 조용하고도 단호한 평화의 기운을 전해주었던 캐시캘리 미국 평화활동가가 아프가니스탄에 드론(무인폭격기)을 조종하는 공군기지에 아프간 친구들이 전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들어갔다가 무단침입을 죄목으로 3개월을 선고 받고 감옥 복역을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인해 아프간의 평화와, 팔레스타인의 평화와 오키나와의 평화와 제주의 평화가 전혀 무관하지 않은 일임을 더 많은 이들이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제주도 평화의 섬 지정 10주년이 되는 해, 제주도정과 제주도민들이 제주에 진정한 평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현재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통해 실제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기를

2.      여러 행사 준비와 컨테이너 하우스 동네 정비와 갤러리 공사, 2월 대만 행사 준비로 바쁜 제주 공동체 식구들의 마음과 건강을 위해 그리고 한 해 제주 사역을 마무리하고 개척자들과도 계약을 종료하게 되는 정주의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을 위해

3.      마을 정기 총회를 앞두고 강정마을회가 올 한 해 기지반대운동에 있어 꼭 필요한 일들을 계획하고 마을주민들도 군관사 건립 등 현안에 대한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고민을 하는 시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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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제주참여환경연대 홈페이지 [1] 도라 2011.01.10 7018
470 다시 한번 불법공사를 막다 [1] file 윤애 2011.04.08 6201
469 [2011년 5월 23일]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1.05.23 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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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 [제주해군기지건설반대] 3차 수도권 집중 촛불집회에 함께 해요^^ file 개척자들 2011.11.16 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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