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오후, 하나냐의 깜짝 방문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강정생명평화 대행진에 함께 해 수천 장의 송박인권위 전단지를 죄다 뿌려 찬사를 받았던 하나냐! 친구들과의 짧은 제주여행 중에 잠시 들렀더군요. 역시나 양손 무겁게요! 언제 만나도 유쾌하고 반가운 친구랍니다.

“기독교와 평화”라는 주제의 작은 공부모임이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신과 기독교’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지킴이들의 요청으로 브라덜 송이 지난 월요일부터 5일간 매일 2시간씩 공부모임을 열었답니다. 덕분에 송박사님은 히브리어 성경까지 펼치며 모임을 준비하셨고, 후에 송박사님이 정말 ‘박사’라는 걸 알게 되었다는 칭찬(?)까지 들었답니다. 이 공부모임 개근의 주인공 에밀리도 복습을 얼마나 열심히 하던지, 모임 후에는 그날의 수업을 요약해 들려주기까지!

1월 15일 새벽 0시 15분즈음 마침내 박도현 수사님이 6개월간의 긴 교도소생활을 마치고 출소하셨습니다. 끝내 보석을 거부하시고 미결수로서 마지막까지 교도소에 남아 계셨던 박수사님. 모두가 고마움과 미안함을 안고 박수사님의 석방을 기다려 왔건만, 자유의 몸이 된 바로 그 날 남동생의 갑작스런 교통사고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15일 이른 아침 장례식을 위해 육지로 발걸음을 옮기셨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지요. 수사님과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지난 연말부터 지킴이들이 함께 계획해 오던 “강정평화활동가대회”가 지난 주말에 열렸습니다. 활동가대회를 맞아 외부강사를 초대해 “동아시아 반기지운동의 역사와 경험”이라는 특강도 듣고, 2013년 소회와 새해 계획들도 함께 나누고,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막강체력을 자랑하며 밤새 게임나잇을 펼친 지킴이들이랍니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보듬어가며 또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간다 싶어요. 2014년도, 마을공동체를 산산이 조각내고 주민들의 땅을 강제수용하며 고통의 고통을 더해가는 무늬만 국책사업인, 해군기지 결사반대! 새해에는 모두에게 새 희망이 가득하길, 서로에게 손 내밀며 하나됨을 경험해 가길 기도합니다.

[Jeju] 실버, 파코, 참치, 정래, 에밀리, 강호

1.  강정의 평화를 외치다 제주교도소에 354일째 구속되어 계신 양윤모 선생님의 건강과 희망을 위해

2.  강정의 평화를 외치다 6개월간의 수감생활을 겪고 출소하신 박도현 수사님의 건강과, 그 남동생의 죽음을 애도하며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함께 하시도록

3.  에밀리와 동원이가 결혼을 준비하는 동안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며 성령님의 사랑으로 서로를 향한 사랑을 채워가도록

4.  이번 한 주간 진행될 평화학교를 통해 모두가 소중한 깨달음과 자라남을 경험해 가도록, 평화학교를 진행해 가는 송박사님께 성령의 지혜가 함께 하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