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꾸미기_20150523 중덕삼거리 망루 위에 오른 카야.JPG

꾸미기_20150523 서귀포항에서 출발하는 요트.jpg


일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카야는 곧장 제주로 내려왔습니다. 카야가 돌아올 때까지 요트 수리를 해 온 브라덜 송은 카야가 도착한 그 다음날부터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핫핑크 돌핀스 라는 단체에서 활동하는 현진과 강정에서 농사짓는 용성이 브라덜 송 그리고 카야와 함께 항해를 했습니다. 22일 금요일 강정포구에서 출발한 요트는 그 날 밤늦게 서귀포 항으로 돌아왔습니다. 범섬을 지나면서 돌고래 떼와 인사를 하고, 바람이 밀어주는 방향대로 오니 서귀포항 근처로 오게 되었습니다. 해가 저물면서는 바람이 불지 않아 2시간 동안 노를 저으며 입항을 했습니다. 첫 항해는 무사히 끝났지만 와이어가 끊어지고, 물이 새는 등의 문제점들이 발견되었습니다. 다음날 브라덜 송과 용성은 서귀포항에서 시작해 다시 강정으로 돌아오는 항해를 했습니다. 이 날도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밤 9시가 다 되어 도착했습니다. 오늘도 요트를 수리하고 항해를 할 예정입니다. 안전에 대한 염려가 있지만 요트도 사람도 훈련과 경험을 쌓으면서 항해가 능숙해지길 기도합니다.


꾸미기_20150523 갤러리에 도배를 하는 모습.JPG


브라덜 송이 카야와 항해를 하는 동안 에밀리와 동원은 중덕 삼거리에 있는 갤러리 공사를 했습니다. 이제 점점 갤러리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벽에 벽지를 바르고 바닥도 매끈하게 다듬고 나면 바로 그림 작품들을 전시해놓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중덕 삼거리에 생기는 작은 갤러리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감을 전해줄 지 기대가 됩니다.


꾸미기_20150519 강정에서 개신교예배.jpg


강정에서는 강정기독교대책위원회에서 준비한 예배가 드려졌습니다. 모친 장례를 마치고 바로 내려와준 길가는밴드 장현호 님의 방문에 눈물 겨웠습니다. 밝은 말과 표정으로 강정을 위해 노래해주고 돌아갔습니다. 육지에서는 위민크로스 DMZ 행사가 열렸습니다. 30명의 국제여성들이 손에 손을 잡고 북한에서 남한으로 건너오는 행사입니다. 하지만 갑자기 남한정부 측에서 판문점을 통해 넘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 버스를 타고 남한으로 넘어왔습니다. 남한으로 넘어온 국제여성들을 환영하는 행사가 임진각에서 열렸고, 강정마을 주민들도 환영행사에 참여했습니다.


꾸미기_20150524 강정오름동호회  경선삼촌과 카야.JPG

꾸미기_20150524 오름에 간 동원과 에밀리.JPG


주말에는 카야와 에밀리 그리고 동원은 강정오름동호회에 함께 오름에 올랐습니다. 시오름과 솔오름이라는 두 오름에 올랐는데, 오름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함께 오른 오름동호회 삼촌들은 커피와 삶은 고구마를 준비해왔습니다. 오름에서 먹는 고구마 맛이 꿀맛이었는데, 이 꿀맛을 나누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고구마를 삶아오신 삼촌의 그 정성에 감사했습니다. 오름에 다녀와서는 강정 묏부리에서 열린 개구럼비 마르쉐(마켓)에도 갔습니다.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물건과 음식을 가져와 파는 시장입니다. 매월 한 번식 강정에서 꾸준히 열릴 계획입니다. 윤애와 민수 부부가 동티모르빵을 시장에서 굽기도 하고, 계란 장수와 햄버거 요리사, 바리스타 등 30개 팀의 판매자들이 와서 거대한 장터를 채워주었습니다.


꾸미기_20150524 개구럼비마르쉐에서 동티모르빵을 굽고 있는 윤애민수부부.jpg


제주 소식은 여기서 마칩니다. 이번 주도 행복하세요.

 

[기도제목]

1.      평화의 바다를 항해하는 꿈을 안은 사람들이 항해에 필요한 조건들을 잘 갖춰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에밀리가 품고 있는 태아의 심장소리를 듣고 왔습니다. 태명은 붉은발말똥게에서 딴 말똥이에요. 말똥이와 에밀리의 건강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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