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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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람들도 인류애와 인간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과 남북의 형제 자매들이 너무도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음을 우리 눈으로 확인했다." “사람과 사람의 접촉을 통해 서로를 악마화(demonize)하는 것을 중단하면 평화는 가능하다."

북아일랜드에서 온 노벨평화상 수상자 메어리드가 비무장지대를 건너면서 남긴 말입니다. 국제 여성 30여명이 북한에서 출발해 비무장지대를 건너 남한으로 왔습니다. 그 중 8명이 비공식적으로 제주도에 방문했습니다. 발끝에 묻어난 평화의 희망을 제주도에까지 전하기 위해 왔습니다. 이 들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전쟁과 폭력에 반대하는 일을 오랫동안 해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있어서 제주와 강정은 감동이고 희망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강정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는데, 어느 참석자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꾸미기_20150527 위민크로스디엠지 참석한 국제여성을 환영하는 공연.jpg


평화를 만들어 내는 데에 있어서 여성의 특별함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8명 중 한 사람이 이에 대한 대답을 했는데 이렇게 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여성은 다른 존재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우선순위를 제안하는 특별함이 있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저도 깊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여성은 특별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남성은 특별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여성의 특별함과 남성의 특별함이 조화를 이루어 평화가 오면 좋겠습니다.


한동안 제주에서 바쁜 일정을 보낸 브라더 송과 카야가 양평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빈자리가 참 큽니다. 카야와 브라더송은 뭐든 잘 먹어서 참 좋습니다. 밤마다 맛있는 걸 찾아 먹으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참 즐거웠습니다. 브라더 송은 이번 여름에 있을 생명평화대행진 때 평화의 항해를 함께 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그 제안이 받아들여져 항해단이 꾸려질 예정입니다.


강정생명평화예배가 다시 시작된 지 2년이 되었습니다. 강정주민들에서 시작된 예배가 제주에 사는 목회자들 중심으로 다시 꾸려진 것입니다. 2주년 예배 때는 브라더 송이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사야 2장 말씀을 통해 어둠 속에서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삶을 다시 기억하게 해주었습니다.


꾸미기_20150531 해수욕장 소풍.jpg


주말에는 유인식 목사님 가정과, 민수 윤애 가정, 민중과 함께 성산에 있는 바닷가에 소풍 다녀왔습니다. 강정의 오랜 친구인 유인식 목사님은, 함께 놀고 먹는 시간이 귀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런 자리를 자주 가지면 좋겠다 말합니다. 그 마음 쓰임에 참 감사했습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강정에서 평화를 빕니다.

 

[기도제목]


1. 제주에서 개척자들이 가야할 길을 고민합니다. 우리끼리 가지 않고, 많은 이들과 평화를 위해 함께 살아가고, 일하는 삶을 고민합니다. 길이 열리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2. 군사기지와 함께 공존해야 하는 강정마을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3. 임신 중인 에밀리과 뱃속의 태아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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