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화의섬 제주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카야의 부모님이 제주를 방문했습니다. 방문한 첫 날인 화요일 저녁, 동원과 에밀리는 카야 부모님을 환대하기 위해 숙소에 찾아갔습니다. 서귀포에서 맛 좋기로 소문난 삼겹살 연탄구이 식당에 가서 저녁식사를 하고, 양 많기로 소문난 팥빙수 카페에 가서 빙수를 먹었습니다.


 이틀이 지난 목요일에는 카야와 부모님을 마을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올레길을 걷고 공사장 정문 앞에서 인간띠잇기에 참여한 후 삼거리 식당에서 강정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 후에는 서귀포 오일시장 구경을 함께 했고, 한 시간 넘게 차로 이동하여 떨기나무공동체 김유승 목사님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이국 땅에 사는 딸의 일상과 발걸음을 나란히 하는 카야 부모님 모습이 멋졌습니다. 카야 부모님 덕분에 카야를 더 깊이 만나게 되어 기뻤습니다. 카야를 더 소중하게 느꼈습니다. 헤어질 때 우리 손을 잡고 개척자들의 길을 위해 기도해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꾸미기_20150606 강정을 방문한 제주대학교 한국어학당 학생들.jpg

토요일에는 제주대학교 한국어학당 유학생들이 강정에 견학을 왔습니다. 작년까지 살았던 집 주인 삼촌의 며느리가 한국어학당 선생님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유학생들에게 강정을 소개하고자 학생들과 강정사람들의 만남을 주선했습니다. 학생들을 개척자들 사무실에 초대한 에밀리는 강정과 평화의섬연대 이야기를 나누어주었습니다. 견학 온 학생 중에는 오키나와에 사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올 여름 오키나와 평화캠프에 꼭 참여하고 싶다고 해서 반가웠습니다.   


꾸미기_완성되어 가는 작은갤러리.jpg


   동원은 주말에도 갤러리 공사를 했습니다. 조금씩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보니 뿌듯합니다. 낡아빠진 나무 박스 모양의 공간이 이렇게 변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갤러리 이름을 무엇으로 할거냐는 에밀리의 물음에, ‘회복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뇌졸증으로 재활치료 중인 화가 고길천 선생님이 이 작은 갤러리에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말이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꾸미기_20150606 강정지킴이소풍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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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좋았던 토요일에는 강정지킴이 소풍도 있었습니다. 개척자들과 함께 했던 빛나는호수 정주가 참여하고 있는 지킴이 안녕팀에서 준비한 행사입니다. 함께 행사를 준비했던 가톨릭 신부님은 전쟁 같은 삶 속에서, 한 끼 점심식사를 같이 먹을 수 있었던 이번 소풍은 성공적이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싸움이 일상인 이곳에서는 작은 만남은 이렇게나 귀한 것입니다. 임신 중인 에밀리가 잘 있는지 사무실 문을 열어보고 간 반디라는 누나가 기억에 남습니다. 작은 만남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제주 소식은 여기서 마칩니다. 이번주도 평화를 빕니다


[기도 제목]

1.      작은 만남이 일상이 되어 이웃 간의 사랑과 정이 흘러 넘치는 강정마을 공동체가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2.      강정의 평화를 위해 일하는 많은 일꾼, 강정지킴이들의 수고와 헌신을 기억해주세요.

3.      임신 중인 에밀리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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