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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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의 첫 시작을 삼거리 배관공사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삼거리에 있는 하수관이 막혀 식당 부엌의 물이 내려가지 않아 하수관을 뚫었습니다. 이틀간의 걸쳐 하수관을 자르고 연결하는 일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이용하면서 묵혀있던 때를 벗겨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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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의 마지막 주 제주 강정에서는 긴장의 기운이 맴돌았습니다. 해군기지 준공식이 26일 금요일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희 제주팀은 금요일 준공식에 맞추어 해상활동을 하려고 계획했습니다. 카약에 돛을 달아 요트를 만들자는 브라더 송의 제안으로 이틀간 요트 만드는 일을 하였습니다. 바람에 의해 움직이는 요트는 쉽게 뒤집어 질 수 있어서 기존 배의 부력을 늘리고 돛을 달았습니다. 요트의 장점 중 하나는 돛이 커서 그 돛에 글씨들을 크게 새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후에 여러 대의 요트를 해상에 띄어 더 많은 목소리들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요트를 다 만들고 한별과 한솔이 강정마을에 방문하여 함께 식사를 나누었습니다. 강정과 제주팀에 매주마다 손님이 와서 힘과 격려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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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12시 공사장 정문 인간띠 잇기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서로 인간띠를 잇고 풍물소리에 맞추어 신명나게 놀았습니다. 인간띠 잇기가 진행되는 동안에 저희는 제주도는 비무장 평화의 섬이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있었습니다. 한 활동가가 공사장 정문 앞에 있는 길에 노란색 페인트를 쏟아 지나가는 차와 함께 춤추는 사람들이 그 노란 페인트를 밟아 공사장 앞은 노란색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전부터 강정에선 해군기지반대운동을 상징하는 색으로 노란색을 많이 써왔는데 사람의 발자국, 자동차의 바퀴자국으로 기지 앞 도로를 가득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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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생명평화문화마을 선포식이 있었습니다. 장승을 세우고 함께 고사를 지냈습니다. 저희는 이 시간에 바다에 나가 있었습니다. 카톨릭 워커에서 온 다이칸도 함께 했습니다. 브라더 송은 만든 요트를 타고 카레, 바람말, 다이칸은 카약을 타고 4대의 배가 나갔습니다. 나갈 때부터 저희에게는 해경이 계속 따라왔습니다. 군함들이 입출항 하는 곳에 다다랐을 때 해경은 저희들의 작은 배가 군함들의 입출항을 막고 있다고 경고하며 위협을 줬습니다. 실제로 저희는 아무런 배도 막지 않았습니다. 배가 입출항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해경은 저희가 갈 때까지 방송을 했습니다. 작은 요트로 그 큰 항구입구에 있어서 입출항에 방해를 준다고 말하는 해경들의 말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저희는 해상에서 4시간 30분가량 있다가 거친파도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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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식에서 두 명의 활동가들이 경찰들의 무리한 진압으로 손가락에 금이 갔습니다. 몸에 멍이 든 여성활동가도 있었습니다. 점점 공사장에서 해군기지로 변모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지난 9년간은 계속 공사를 방해하며 공사의 기간을 늘리고 막는 일에 중점이 있었다면 이제는 정말 군사기지에 맞서 운동을 해야하는 시점에 왔습니다.   



기도제목입니다.


1 카레가 이번주 토요일에 오사카에 갑니다. 일본에서 사람들을 만나는데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2. 33일에 브라더송 재판이 있습니다. 재판을 받고 양평으로 올라가는 일정인데 무사히 양평의 일정을 잘 보낼 수 있도록.

3. 변화되는 강정마을의 상황에서 일상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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