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이번주 저희는 다음주 연례회의와 감사의 밤을 앞두고 단 시간에 해야 할 일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카톨릭 농민회의 도움으로 어렵게 얻은 땅에 새롭게 만든 컨테이너를 옮기는 일이 있었고요. 그곳에서 사용할 화장실을 만드는 것 또한 시급히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화요일에는 대정읍 알뜨르 비행장 격납고에서 제 79주년 난징 대학살 추모식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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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7 12 13일에 일본군이 중국인을 잔인하게 학살한 난징대학살이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난징대도살이라고도 부르는 데 약 6주 동안 일본군에게 20~30만명이 학살된 사건이었습니다. 이 학살에 있어 제주 대정에 있는 알뜨르 비행장이 일본군이 난징으로 전투기를 보낼 수 있게 된 중간지점이었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이 아픈 역사의 간접적 참여자로서 제주가 비무장의 섬이 되기를 소원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난징추모식을 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70여명이 참석하여 희생당한 사람들을 기억하고 추념하였습니다. 이 날 성산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대정 여성농민회에서 함께 발언을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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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에 많은 날들에 도순에 있는 중산간에 가서 일을 하였습니다. 목요일과 금요일에 성산에서 6동의 컨테이너를 옮겼는데요. 5개월간 여러 이유로 컨테이너를 옮기지 못하였고 드디어 땅을 구해 옮기는 날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첫날부터 쉽지는 않았습니다. 저희가 사용했던 크레인이 충분히 무겁지 않아서 컨테이너를 들지 못해 다른 크레인을 불러야만 했습니다. 결국 하루가 더 밀어졌고 결국에는 눈이 오는 날 컨테이너를 옮겼습니다. 크레인을 옮기면서 브라더송과 바람말은 크레인의 줄을 잡고 이 쪽 컨테이너에서 저 쪽 컨테이너 지붕으로 옮겨 다녔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줄에 매달리는 일이 재미있었습니다. 마침내 저희는 6동의 컨테이너를 옮겼고 함께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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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일이 진행되는 동시에 이곳에서 쓸 건식 화장실을 만들었습니다. 저희는 주말을 이용하여 화장실을 만들 재료를 구했습니다. 브라더 송이 화장실의 구조를 계획하고 카레, 완동, 바람말이 나무를 자르고 못질을 하고 결국 집으로 써도 손색이 없는 화장실을 만들었습니다. 총 네 칸의 화장실이고 이것을 다 만들고 토요일에 육지로 올라왔습니다.


기도제목입니다.


1.     연례회의에서 제주팀의 평가와 내년 계획이 잘 논의 될 수 있도록

2.     새롭게 구성될 내년 제주팀(카레, 멜리사)의 팀워크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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