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에서 소식을 보냅니다.

아마 저(카레)는 육지로 올라와 세기모에 참여하고 있겠네요. 그리고 멜리사는 미국에서 이 글을 읽게 되겠지요.

지난 주, 세기모가 끝난 후에 멜리사 환송회가 있었어요. 저는 서울에서 도쿄로 비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동북아 평화교육 훈련원에서 만났던 친구와 강정생명평화 대행진에서 만났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제게 이틀 밤의 시간만 있어서 제가 아는 사람들만 만났습니다. 피스보트 사무실에 방문했고 거기서 메리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핵무기 금지 협약에 성공적으로 기여한 ICAN 캠페인에서 일을 함께 합니다. 이 캠페인 활동이 노벨상 을 수상하게 되어 상을 받으러 일본 원폭 피해자들과 함께 동행할 예정입니다.

가와사키 평화 박물관에 방문하였고 요조는 박물관 연구자로서 일본이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어떻게 희생자였는지를 조심스럽게 설명 했을 뿐만 아니라 위안부 문제, 일본의 한국과 대만의 식민지화, 핵 에너지 문제 등등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지 설명해주었습니다. 제주 4.3 학살에 대한 섹션도 있었습니다. 작은 박물관이지만 나름 균형 잡힌 역사를 보여주는 데에 다른 공공 박물관보다 더 괜찮은 곳이라 생각했습니다. 유이치와 하루는 관광지를 안내해 줬고 저녁으로 맛있는 오코노미야키도 먹었습니다.

목요일 만종기도회 시간에 강정으로 돌아와 브라더송과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몇 일 간의 아시아 평화 교육 워크숍이 곧바로 시작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 강정 영자신문 작업을 하였지요. 편두통이 있었습니다. 정말 바빴어요. 그런데 워크샵에서 오키나와, 필리핀, 한국, 제주 각지에서 온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고 에밀 리가 강정 투어를 이끌었습니다.

각기 다른 단체들에서 하는 평화 활동과 평화교육에 대한 소개를 했습니다. 저는 강정평화학교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죠. 많은 토론 시간이 있었고 평화 활동과 평화 교육이 어떻게 일을 같이 할 수 있는지 기획서를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우리에게 언제나 영향을 미치는 폭력의 문제, 사람들의 일상과 사회적 문제들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에 더욱 주목하여 사람들의 인식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논의 했습니다.

토요일에, 브라더송은 제2공항 반대 촛불집회에 참여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제주 정치인들이 새로운 환경 영향 평가를 지지하고 있음에도 제2공항 건설 추진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제2공항 반대 투쟁위 부위원장 김경배님은 토요일에 40일째 단식을 맞았습니다. 월요일 기자회견을 마치고 단식을 종료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월요일에는 내년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 평화캠프를 논의하려 합니다. 그리고 브라더송은 월요일 오후 늦게 제주시에서 재판이 있습니다.

기도제목입니다.

1. 멜리사가 미국에서 다시 일상을 잘 일궈 갈 수 있도록

2. 김경배 님의 몸이 잘 회복되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지지하고 투쟁을 이어갈 수 있도록 그리고 환경 영양 평가를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3. 우리가 바쁜 시간을 보낼수록 건강을 지키고 다른 이들을 격려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