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제주의 날씨가 점점 여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낮이면 내리쬐는 햇빛에 땀을 흘리는 날이 늘어 갑니다. 그래서 새방밧 식구들은 자주 강정천에 가서 천에 들어가 수영을 하거나, 바위 위에 누워 있거나, 다이빙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수영을 잘 하는 친구들은 하지 못하는 친구를 잘 이끌어 수영을 가르쳐 주기도 합니다. 수업과 여러 활동들로 인해 조금은 지친 우리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강정천과 바다는 참으로 감사한 존재입니다.


[꾸미기]우리의 에너지원 강정천.jpg


지난 주에는 약 40일간 전국의 투쟁 현장 찾아 봄바람 순례길을 돌았던 평화바람 활동가분들이 강정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순례길에 함께 하진 못했지만 만종기도 시간에는 항상 평화바람팀의 무사한 순례를 기도 드리곤 했었습니다. 많은 투쟁 현장에 연대하고자 먼 길을 떠났다 돌아오신 활동가분들께 존경심과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번 강정특강은 봄바람 순례단을 멋지게 이끌었던 평화바람 활동가, 오두둑이 진행해 주셨습니다. 오두둑의 이야기를 들으며 노동권과 인권, 평화를 위해 살아왔던 오두둑의 지난 삶의 여정을 따라갔습니다. 여성으로서 운동을 한다는 것, 운동의 방식, 폭력, 비폭력 이와 더불어 대의를 위해 사는 삶에 대해 제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꾸미기]강정특강 진행 중이신 오두둑.jpg


바다의 날 수업에선 브라더송이 비키니섬에서의 핵실험을 반대하기 위해 항해를 했던 요트, Golen rule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비록 호놀룰루에서 체포되었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다시 항해를 시도하고 실패하는 과정을 통해 핵실험금지 조약이 제정됐다고 합니다. 이 정신을 green peace, veterans for peace가 이어 받아 항해를 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공평해프로젝트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꾸미기]golden rule에 대해 설명 중이신 브라더송~.jpg


마침 공평해와 관련해 브라더송의 섬들의 연대 줌 특강이 토요일에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는 주로 일본 사람들이었고,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몇 분 계셨습니다. 브라더송은 공평해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과 일본, 대만의 연대 중요성에 대해 강의하셨습니다. 동시번역을 때문에 줌 웨비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참가자들이 섬들의 연대에 크게 감명 받고, 동의하여 강의는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꾸미기]섬들의 연대 온라인 강의 중~.jpg


한 주의 수업을 마감하며, 금요일 저녁엔 영화 상영회를 열었습니다. 장소는 구럼비극장으로, 해군기지 정문 앞에 있습니다. 브라더송이 추천한 '늑대와 춤을'을 철문 천장을 스크린 삼아 영사했고, 관객들은 매트를 깔고 누워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하지만 상영 시작 얼마 후 제너레이터의 문제로 전기가 끊겨 관객들은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다행히도 상영회는 일요일 저녁에 이어져서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꾸미기]구럼비극장에서 진행된 '늑대와 춤을' 상영회~.jpg


저번 주는 비폭력에 대해 생각해보는 한 주였습니다. 특히 브라더송의 오랜 꿈이었던 해군기지 앞에서의 영화상영은 비폭력 활동에 대한 큰 감명을 주었습니다. 구럼비극장에서의 영화 관람은 우리가 여가 시간을 보내는 일상이 국가폭력 앞에 우리의 존재를 드러내는 평화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항해 또한 땅 위를 걷는 것처럼 바다에서 핵을, 기지를, 국가라는 영역 등을 반대하는 바다의 길, 평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곳곳에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존재를, 흔적을 남기는 일이 평화를 향해 가는 길임을 믿으며, 비폭력으로도 평화를 이뤄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비폭력적으로 평화 활동을 이어갈 수 있기를

2. 세방밧 식구들이 바다와 강정천에서 안전하게 물과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3.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도 많은 에너지를 잃지 않고 활동해내갈 수 있기를

4. 공평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오키나와, 대만이 연대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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