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평화의섬 제주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강정은 서로 다른 생각과 의견으로 인해 쉽게 갈등이 생기는 곳 입니다. 어느 공동체나 다름으로 인해 갈등이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미워하고 증오하며 서로 상처를 주는 이곳 강정은 서로의 아픔까지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갈등을 겪는 시간 속에서 서로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될 때 갈등에서 회복으로 전환이 될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 강정에서는 지난 주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 이후 생긴 마을주민들과 지킴이들과의 갈등이 증오와 상처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지킴이들이 갈등의 당사자들을 만나보면서 이번 갈등은 많은 오해들로부터 온 것임을 조금씩 알게 되었고, 공격적이고 서운해하는 감정 이면에 숨겨진 더 간절하고 따뜻한 감정들까지 확인하기도 했지요. 이제 오해를 넘어 관계를 회복할 기회들이 생길 수 있도록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꾸미기_1문정현 신부님과 여성지킴이들_격려와 지지를 위한 식사 모임.jpeg

마을주민들도 8년 동안의 싸움으로 힘들었겠지만, 마을을 위해 삶의 노선을 바꾼 지킴이들도 이번 갈등으로 인해서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을을 위해 살아왔던 사람들이 주민들에게 질타와 미움의 화살을 받으니 힘이 절로 빠지는 모양입니다. 이들을 위해 문정현 신부님이 힘내라며 마음 깊이 응원하기도 하고, 서로 나무가 되어 격려를 해주기도 합니다. 이들을 위해서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꾸미기_1마을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난영1.jpg

꾸미기_1마을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난영2.jpg

 이런 상황 속에서 마을에 있는 넓은 공터 한 켠에서는 낡아빠진 마을버스를 새롭게 단장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평화의 아티스트 난영입니다. 개척자들 활동을 접고는 더 깊이 있는 예술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와중에 다시 강정마을에 찾아와 작은 두 손으로 강정을 평화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어떤 버스가 될지 기대해주세요.

 파코는 마을 삼촌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열심히 농사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일을 시켜본 사람들은 실버보다는 파코가 농사일을 참 잘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동원과 에밀리는 샘터 노동을 마치고 강정에 돌아왔습니다. 동원은 짧은 시간 동안 샘터의 일을 도울 수 있어서 참 좋았고, 우노와 친해질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합니다. 정주는 친한 친구 어머니의 장례로 인해 잠시 육지를 방문 중에 있고, 이제 곧 강정에서 진행되는 비폭력 훈련 세미나 준비에 바빠질 예정입니다.

꾸미기_1노동자 파코.jpg

 오늘 Bro song 이 강정을 방문합니다. 에밀리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 평화의 바다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참여하는 국제캠프와 강정에 평화이주자들의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 캠프 준비를 위한 일정들이 즐비해있습니다.  

제주는 지금 우기가 시작되려나 봅니다. 여러분, 이번 한 주도 행복하세요

 

[기도제목]


1)    강정마을에 생긴 갈등들이 상처로써 끝나지 않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용서의 감정으로 강정마을이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강정마을을 위해 삶의 노선을 바꾸며 살아가는 지킴이들의 헌신이 마을 안에서 존중되어지고 이들과 마을주민들과의 관계가 더욱 깊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제주의 평화 사역을 담당하는 공동체 식구들의 몸과 마음 속의 평화와 건강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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