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입니다.

올 해 제주는 태풍이 자주 오는 듯 합니다. 행진 기간 동안 태풍이 제주에 영향을 주면서 행진을 준비하고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긴장을 많이 했지요. 하지만 태풍전야는 고요하고 맑듯이, 태풍이 제주로 북상하는 동안 곳곳에 파란 하늘이 비쳐 멋진 풍경을 자아냈습니다. 사람도 참 많았습니다. 행진 역사 이레로 두 번째로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찾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이제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은 많은 사람들에게 안식을 주고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다져주는 귀한 휴가코스가 되었나 봅니다. 비록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거세서 참가자들을 위해 준비했던 프로그램들을 취소해야 했지만, 해군기지 건설을 하면서 마을 어르신들이 받은 게이트볼장 안에서 그 많은 사람들이 노래하고, 춤추고, 물건도 사고, 그림도 그리고, OX퀴즈도 하면서 축제의 장을 열어갔었지요. 참 행복한 행진이었습니다.

지금 마을은 행진에 이어 평화의 바다 국제캠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샘터에서 영희, 노나, 우노, Bro song이 함께 내려와 캠프를 돕고 있답니다. 노나는 제주공동체가 일을 하면서 놓친 집안 청소 등을 열심히 도와주고 있고요. 캠프 참가자들이 50명이 넘을 정도이고, 뉴질랜드, 스페인, 오키나와, 타이완, 미국, 인도네시아, 레바논, 프랑스, 하와이 등 정말 여러 나라에서 참가해주었습니다.

캠프 분위기는 참 신납니다. 한국에서는 어린 청소년 친구들도 함께 참여하니 더 화기애애합니다.

이제 곧 샘터에서는 평화캠프 교육이 있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평화캠프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부디 참가자, 스텝 모두 몸과 맘 건강히 잘 다녀오시길 기도할께요.

이번 주에도 강정에서 평화를 빕니다.  

[기도제목]

1.     강정을 만나지 않았다면 작가가 되었을 한 사람이 벌금 노역으로 감옥에 가있습니다. 불의한 세상이 한 사람의 꿈까지 잡아먹지 않도록, 감옥 안에서 몸 건강히 지내다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평화의 바다 국제 캠프를 통해 연대의 끈이 더 질기고 단단해 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