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4일]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4.04.14 13:05

개척자들 조회 수:1223

안녕하세요. 제주에서 전합니다.

꾸미기_14월12일 평화수감자 양윤모 선생님 석방(1).jpg 꾸미기_14월12일 평화수감자 양윤모 선생님 석방(2).jpg

강정에는 진짜 봄이 온 듯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 속이 점점 녹아 듭니다. 강정이 그토록 사랑하며 기다렸던 평화수감자 양윤모 선생님이 강정에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모든 존재들의 품에 안기는 그 순간부터 봄의 시작입니다. 양윤모 선생님을 맞이하기 위해 100여명의 사람들 12일 자정이 될 때까지 제주교도소 문 앞을 지키며 봄이 오는 순간을 기다렸지요. 석방이 되어 문 밖을 나선 양윤모 선생님은 한 사람의 낙오자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음을 보내 준 99명 동지들의 신념을 따르겠다.”며 동료들의 헌신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벅찬 희망을 가슴에 품고 나왔는데, 앞으로 비무장 평화의 섬 운동을 적극적으로 해서 입법화 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주도를 세계 평화의 요람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소중한 사람들을 기억하는 미덕을 통해 앞으로도 강정에 맑은 영혼을 가진 진정한 양심세력들이 와서 촘촘히 뿌리를 박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한 마디 한 마디 말들을 사람들 앞에서 얼마나 내뱉고 싶었을까요? 희망찬 꿈들을 다져가기 위해 감옥에서 1 4개월은 보낸 그 입니다.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꾸미기_14월9일 유치장에서 풀려나신 김성한, 문정현 신부님 모습.jpg

 매주 나누지만 강정의 한 주는 정말 알차기 그지없습니다. 계획한 일이 진행되기도 하지만 계획하지 않은 일들도 흘러가니까요. 7일 오후에는 정문을 굳건히 지키는 김성한 신부님과 문정현 신부님, 그리고 로셀리나 수녀님 그리고 한 신자가 경찰에 연행이 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정당한 알림 없이 사람들을 고착시킨 것이 원인이었고 그에 항의하던 분들이 연행이 된 것입니다. 다행히 네 분 모두 구속이 안되고 석방이 되었습니다. 인간적인 사과 한 마디면 문제가 풀렸을텐데, 사과 한 마디 하지 못하는 그 장벽이 무언지 참 많이도 답답했답니다.

꾸미기_14월7일 코스타리카 UN 평화대학 토쉬힌 교수와의 대담(1).jpg

 코스타리카 UN 평화대학 토 쉬 힌(Toh Shi Hin) 교수가 제주를 찾아 우리가 꿈꾸는 제주의 미래에 마음을 더해 주었습니다. 평화를 배우고, 훈련하며, 실천하도록 하는 교육기관의 필요성에 대한 대담들을 나누었지요. 지금 박정주 간사가 참여하는 강정평화학교가 그 길을 차근차근 만들고 있습니다. 누구나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평화의 길을 말이지요.

 제주공동체에서는 참 반가운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제주에서 세계를 위한 기도모임을 시작해보자는 마음을 모은 것입니다. 개척자들 공동체만을 위한 기도모임을 떠나서 강정 그 자체를 공동체로 보아 강정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세계를 위한 기도모임을 하자는 결정을 하였답니다. 어떻게 그림을 그려나갈 지 기대해주세요.

꾸미기_1우리 봄과 함께 살아요(제주공동체 모습).jpeg

동원 간사는 평화복무에 대해 사람들과 논의하고자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에밀리 간사는 5월 오키나와 방문 일정을 확정하였고, 정주 간사는 언니의 출산 돌봄을 위해 1주일 간의 휴가를 얻어 육지를 다녀올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잠시 지낸 실버는 내일이면 제주에 내려옵니다. 파코는 카메라를 들고 제주의 정경에 푹 빠져들고 있고요. 요양 중인 강아지는 조금씩 걸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조만간 강정천에서 수영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제주는 점점 더워집니다. 이번 주 한창 무르익고 있을 육지의 봄날 속에서 모두의 평화를 빕니다.

 

 

[기도제목]

 

1)     이제 곧 벌금을 내기 위해 노역을 택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평화롭게 살 권리, 자유롭게 평화를 말할 권리가 이 땅에서 억압받지 않게 될 날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2)     강정마을 주민들 스스로가 평화로운 마을 공동체를 포기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그 분들의 마음 속에 희망과 용기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3)     개척자들 제주 공동체 모두가 건강과 행복 속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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