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일본에 오기 전에 몇일 간 제주에 있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일본은 어땠어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 안 갔어요!”라고 대답을 했어요.

지난 월요일 아침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 위원회를 만났습니다. 함께 올해 계획과 비전, 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논의를 했습니다. 오후에는 오전과 비슷한 구성원들이 다시 모여 2018 평화의 바다를 위한 캠프 준비 모임을 가졌습니다. 저는 오전 모임의 코디네이터로 일을 하고 있는데 쭈야가 캠프 준비를 위한 실무자로 있어서 기뻤습니다. 쭈야는 정리가 잘 돼있고 준비 또한 잘 했습니다. 점차적으로 이번 7월에 있을 평화캠프를 조금씩 준비하고 있습니다. 역할 분배를 하는데 공평하고, 팀은 활동적이라 다행입니다.

저녁에는 동원과 함께 공소회장님의 모친 제사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에서 제사를 하는 건 처음 경험했던 것이었고 공소회장님의 가족분들을 만나 뵐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 한가지 제주시에서 강정으로 넘어올 때 새로운 국제 운전면허증을 사용해 운전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화요일에 아시아 민주주의 네트워크에서 방문했습니다. 그들은 5.18 광주 추념회에 들렀다가 강정에 왔습니다. 성희와 제가 강정투어를 함께 했고 다양한 좋은 질문들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분들은 인간띠잇기에서 강력한 연대의 메시지를 나누어주었습니다. 오후에는 편두통이 있어서 잠을 청했습니다.

수요일에 다행히 천천히 나아졌어요. 저는 강정 영자 신문에 기사를 싣기 위해 오키나와 평화행진에 참여했던 고권일 님을 만났습니다. 점심을 먹고서 할망물 식당 청소 당번이었죠. 수요일에 계속 강한 바람이 불 것이라 예상했지만 동석, 조약골과 함께 날씨가 좋아져서 카약 시위를 했습니다. 강정포구에 새롭게 방파제를 만드는 공사 현장을 관찰하였습니다. 조약골은 환경보호를 위해 오탁수 방지막을 설치해야만 하는데 그렇지 않은 공사 현장을 매우 우려했습니다.

목요일은 평화와 군축을 위한 국제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인간 띠잇기에서 아해가 발언을 했고 테라는 서클 춤을 인도했습니다. ‘비무장지대를 넘는 여성들’이 서울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성희는 강정을 대표에 이곳에 참여 했습니다. 광화문에서 진행되었던 행사를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노벨 평화상을 받았던 Laureate Mairead Maguire의 발언이 참 좋았습니다. “평화는 즐겁게 노는 것에 관한 것이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것이다. 평화는 매우 행복한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불행하게, 이번주에도 안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트럼프가 김정은과의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 것 뿐 만 아니라, 제주 제2공항 반대투쟁을 하는 데에 힘겨운 시간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제주 소식에 김경배님이 원희룡 도지사의 뺨을 때렸다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실제로는 첫번째로 계란을 투척하고 나서 두번째에도 시도하려 했던 것이 이미 손에서 계란이 깨졌던 것이었습니다. 그의 계란 투척이 도지사를 맞췄든 못 맞췄든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가 저지르지 않은 폭력에 오히려 정치인에 의해 고소를 당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 환자복을 입은 상태로 구속돼야만 했습니다. 밤샘 경찰조사를 마치고 결국 김경배 님은 병원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매우 힘겹습니다. 부디 올바른 판결과 진실에 대한 모든 사람들의 헌신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목요일 오후에 저는 오사카에 도착했습니다. 개척자들의 후원자인 최보인 집사님의 호텔에서 이틀을 머물렀습니다. 전 개척자들 멤버인 마키와 메노나이트 Brethren 선교사 부부를 금요일에 만났습니다. 토요일에는 황우와 함께 점심을 먹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제 나니와 교회에서 이틀 밤을 더 지냅니다. 그리고 일요일 저녁에는 개척자들 전 멤버인 타유코를 만나려고 합니다.

기도제목입니다.

1.      김경배 님의 팔이 잘 치료되도록, 제주 제 2공항 건설이 중단될 수 있도록, 언론이 정직하고 공정한 방송을 할 수 있도록.

2.      교토에서 있을 동북아 화해를 위한 그리스도인 포럼을 통해 카야가 힘을 얻고 잘 나눌 수 있도록, 각자 다른 곳에서 참여한 참가자들이 어떻게 하나님이 화해를 위한 일을 서로 감당하도록 했는지를 배울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