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17일(월)에는 오랜만에 제주도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강정에서 눈을 보지 못하나 생각했었는데 눈이 내리니 반가웠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많은 눈으로 도로가 얼어 위험했습니다.

브라더송과 사하자, 수인은 방글라데시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갔습니다. 양평에 들른 후에 짐을 챙겨서 방글라데시로 갑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걱정이 되지만 안정하게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19일(수)에는 올라와 보라가 활동가들과 함께 대형 천을 만들었습니다. 3월7일 구럼비 발파 8주년을 맞아 기억 행동 프로그램때 사용할 대형 천입니다.

21일(금)에는 수요일에 만든 대형 천에 구럼비 그림을 그렸습니다. 하얀 천에 구럼비를 하나 하나 그려 넣을 때마다 구럼비를 생각하게 됩니다. 비록 지금은 구럼비가 잠들어 있지만 훗날 봄잠을 깨고 일어날 날을 기대합니다.

23일(일)에는 오후에 ‘10억의 여성과 함께하는 판화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강정평화센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숫자 10억은 60억 인구의 반인 여성 30억, 그 중에서 3명 중 1명이 폭력으로 고통받고 있기에 ‘10억의 여성’입니다. 판화워크샵에서 각자 춤추는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나무 판화에 찍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폭력으로 고통받고 억압당하는 여성들이 자유를 되찾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최근 들어 국내에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뒤숭숭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주에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강정에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개척자들과 활동가들도 마스크와 손소독제로 예방하고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속히 사라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 코로나 바이러스가 빨리 사라지고, 개척자들과 활동가들이 코로나에 걸리지 않도록

2. 방글라데시에 간 스텝들이 건강을 잘 지키고 주어진 일을 잘 감당하고 안전하게 돌아오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