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3 02 제주 소식

제주 강정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26일 브라더 송이 방글라데시에서 돌아왔습니다. 공항에서 강정으로 와서 바로 인간띠잇기를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인간띠잇기가 끝난 후 코로나   바이러스 19 대응 방안을 의논하였습니다.  중문에 확진자가 생겨서 그 동선이 공개되었고 군인들 가운데 바이러스 감염자들이 강정 해군기지에 자가 격리 수용되어 있는 상황에서 아침 백배와 인간띠잇기를 계속 진행할 것인가 잠시 중단할 것인가를 논의하였습니다. 이미 천막 미사도 가톨릭 교회가 3 7일까지 미사 중단을 결정함에 따라 중단되었는데 우리도 3 8일까지 백배와 인간띠잇기를 중단하는 것이 우리들의 안전뿐 아니라 강정 주민들의 이목을 고려해도 나을 것 같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우리 활동을 지속한다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는 정부의 노력에 호응하지 않는 것처럼 비추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꾸미기]원앙새 만들기.jpg


오후에는 파올라와 데보라는 원앙새모자를 만드는 것을 도왔습니다. 원래는 37일에 있을 구럼비발파8주년 행사 때 사용하려고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날 저녁에 회의를 하여 구럼비발파 행사도 코로나에 확산 방지를 위해서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7일 오전에는 남아있는 사람들끼리 변화된 환경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의논하였습니다. 논의하면서 비록 백배와 인간띠잇기는 쉬지만 저희 안에 해야 할 일들이 많음을 보았습니다. 이제껏 강정에서의 활동을 자료로 남기는 것과 평화대학 개학에 보다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꾸미기]발판만들기.jpg


오후 노동시간에는 사무실 입구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목재가 부족해서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로토타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꾸미기]비가리개 만들기.jpg


[꾸미기]작업 중인 두 사람.jpg


28일에는 개척자들이 제주에서 진행했던 활동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방대하고 많아서 자료의 범위를 정하고 모으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며칠간 모으고 분류하는 작업을 할 것 같습니다.

29일에는 한주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주간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으로도, 또 우리의 마음도 심란하고 혼란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활동도 조금 주춤해졌습니다. 그렇지만 위기 속에서 더 나은 사회,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고 이루어야 함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가 코로나로 떠들썩합니다.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확진자들도 속히 나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경직되는 사회 속에서 다시 평화의 싹이 움트길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귀국 중인 사하자, 수인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2.  코로나가 사라져서 사회가 회복될 수 있도록

3.  하루빨리 평화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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