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저, 카레는 이번 세기모에서 제가 쓴 제주 소식을 듣게 될 것 같네요. 내일 양평에 있을 건데 일요일인 오늘 저녁에 노란 컨테이너에서 이 글을 쓰고 있어요. 어제 멜은 육지로 갔어요. 그리고 브라더송은 내일 이른 아침에 다시 육지로 갑니다. 내일 사하자 언니가 아체에서 돌아오기 때문에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갈 예정입니다. 내일 세기모 시간에 여러 사람들을 만날 것에 매우 기대됩니다.

이번 주에 저는 약을 먹었음에도 계속 편두통이 있었어요. 그래서 오래 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지냈습니다. 한 달에 한번이나 두 번 정도 이렇게 매일 편두통이 있었던 적이 제 인생에 네 번 정도 있었는데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쉬고 편두통이 사라지는 걸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잠을 더 잤고, 멜은 혼자 백배에 가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혼자 100배에 가는 건 쉽지 않은데 멜은 꾸준히 참여했습니다.

이번 월요일은 설날이었어요, 저희는 에밀리와 다른 친구들과 함께 목욕탕에 갔습니다, 그리고 호수의 새로운 집에서 차를 마셨습니다. 저는 월요일 오후에 평화학교 회의에 참여하였고 멜은 에리카와 함께 언어교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날 저녁 저희는 컨테이너에서 맛있는 것을 해 먹었습니다.

이번 주에 강정 영자 신문을 만드는 데에 매우 바빴습니다. 저는 또한 강정 평화학교 재정과 개척자들 재정 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멜과 저는 강정에서 3월에 영어 교실을 여는 것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수요일은 카약을 타기에는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이번 한 주는 사무실에서 하는 일이 많아서 그런지 특별히 매일 정오에 함께 모이고 춤추는 인간띠잇기가 참 좋았습니다.

금요일에 브라더송은 시민평화대학모임을 강정에서 가졌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에 비무장 평화의 섬 선언대회를 제주시에서 참여했습니다. 저도 이 두 모임에 참여를 했지만 내용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브라더송이 이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금요일 밤에 멜은 대정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여하였습니다. 멜은 작은 모임이었지만 좋은 경험이었고 짧은 발언을 하였다고 했습니다. 

기도제목입니다.

1. 카레의 편두통이 사라지고, 샘터에서 진행되는 스텝 훈련이 저희 모두에게 좋은 힘이 될 수 있도록

2. 스텝 훈련을 통해서 제주팀과 샘터팀이 팀워크를 발전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잘 소통하고 서로에게 배울 수 있도록.

3. 미국사회가 부정의한 것(인종차별, 물질만능주의, 군사주의)에 직면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변화(평등, 관대함, 평화)를 이끌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