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저는 지금 샘터에서 눈 내리는 겨울을 즐기며 양평의 눈보다도 제주의 바람과 비가 아마도 더 춥게 느껴질 꺼라 생각하고 있답니다.

 이번 주는 많은 시간을 강정을 방문한 한 외국친구와 보냈습니다. 마르타 헤네시는 케톨릭워커스 운동의 설립자 도로시 데이의 손녀 입니다. 마르타는 비무장지대 근처 파주에서 있었던 천주교 평화와 통일 컨퍼런스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교회행정이나 학문적 접근에 대한 컨퍼런스가 주축이었던 자리에 풀뿌리 평화운동에 대해서 발표를 했는데, 평화를 위한 좀 더 가시적인 활동을 해줄 것을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강정에서는 한미 공군이 함께 진행하는 Vigilant Ace 연합 훈련에 반대하여 직접행동에 나서는 일에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딱히 특별한 계획을 세우진 못했고 백배와 인간띠잇기를 하는 동안 사용하던 보통의 피켓에 도발적인 전쟁연습을 비난하는 팻말 들을 추가하는 정도였습니다.

 월요일, 마르타는 저녁 만종기도에 저와 함께 했고 도로시데이의 책을 읽으며 묵상했습니다. 수요일 저녁에는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Joan Baez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감상했고, 그 이후 조안바에즈와 도로시데이가 참여한 평화운동에 대한 기억들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예를 들면 두 분 모두가 핵 공격으로부터 안전을 도모할 충분한 시간을 결코 얻을 수 없다는 점과 정당한 핵 전쟁을 수용한다는 이 두가지 비현실적인 면에서 공습 훈련에 참여하기를 거부했던 점 입니다.

 또한 수요일에 강정평화학교의 올해 우리들의 활동을 평가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길고 긴 회의가 있었습니다. 그 모임 이후, 저는 1월 10일부터 14일까지 있을 제 19회 강정평화학교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웹포스터 작업을 했습니다.

 금요일, 저는 개척자들 후원 감사의 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육지로 이동했습니다. 눈길을 걷고 브러더송이 방글라데시에서 가져온 강황으로 카레도 만들면서 즐겁게 보냈습니다.

기도요청:

1.      서울에서의 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성산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멤버들을 위해 기도 바랍니다. 이들이 더욱 든든히 서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2.      이번주 제주에서 진행될 난징대학살 추념식과 시민평화대학 워크숍을 잘 준비하고 만나는 많은 이들과 함께 열린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