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화의 섬 제주에서 인사드립니다.

 

그러나 무엇이 이 세계평화의 섬을 만드는 걸까요? 만일 한국해군이 러시아 해군, 베트남해군, 미국해군 그리고 인도해군 등과 협력하는 것이 평화를 만들 수 있을까요? 그들이 서로 신무기를 서로에게 파는 것이 생산적인 협력일까요? 그들이 어린이들로 하여금 그들의 총과 탱크들로 놀게 한다면 이게 정말 안전한 미래를 위한 교육이 될까요? 만약 문 대통령이 제주 바다에서 외국 군함들의 관함식을 사열하러 온다면 강정에 대응했던 정부의 잘못을 사과하는 바른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기지반대주민대책위가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 나서는 것이 차단된다면, 이게 정말 그 공동체의 갈등을 풀릴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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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우리는 뉴스 상에 많이 올랐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우리 카약 시위가 11일 미 로널드레이건 항공모함이 해군기지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뉴스는 우리 모두가 좌익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는 그런 뉴스를 읽을 시간도 많지 않았습니다. 카약을 타느라 무척 노력했고 몸도 많이 피곤합니다.

 

_새방밧에서 해상팀 준비모임.jpg

지난 일요일, 브러더 송, 수인, 맥시, 루카스와 저 카레는 샘터에서 제주로 왔습니다. 월요일 우리 카약시위에 대한 준비 미팅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종류의 활동을 해야 하고 어디서 카약을 띄울지를 의논했습니다. 화요일에는 카약 노를 고치고 손 배너들을 준비했습니다. 100배에도 참여하고 인간띠잇기와 저녁 만종기도회로 함께 가졌습니다.

 

__우리가 여기 있다_ 손피켓 연습.jpg

_문재인 올때 반대주민회.jpg

_해군기지 앞에서 여름이.jpg


수요일은 관함식 첫날이었습니다. 우리는 법환에서부터 제주해군기지 국제관함식을 위해 외국 전함들이 입항했던 서건도까지 카약을 연습했습니다. 에코토피아, ‘관함식반대 서울-제주 자전거 일주그룹과 같은 여러 강정활동가들이 우리와 함께 했는데 그 중에는 한톨과 그의 애견 여름이도 있었답니다. 수요일 밤에는 관함식 반대측의 대규모 콘서트도 해군기지 밖에서 열렸습니다. 강정합창단의 합창 전에 우리는 지나치던 인도네시아인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전함보다 더 큰 배로 항해해 왔는데 국제적인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왔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군사이벤트가 아닌 뭔가 다른 것으로 왔었으면 좋았을꺼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_전쟁반대 해상 손피켓팅.jpg

_서건도에서 목요일 점심.jpg

_한공모함 들어올때 카약 시위.jpg

목요일 관함식은 대규모 해상퍼레이드와 문제인 대통령의 방문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우리 시위활동가 집중됐던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보관해 뒀던 카약을 지키기 위해 비가림과 한톨이 밤을 지새웠던 서건도로부터 시작했고 몇몇은 멧부리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카약 운전자들을 그 섬까지 보내고 누가 어떤 카약을 타며 베너나 다른 물품들을 옮길지를 정하는 것은 복잡한 일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안전하게 바다까지 옮길 수 있었고 배들이 해상퍼레이드를 위해 나오는 시점에 해군기지로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몇몇 멤버들은 체포 위험을 무릅쓰고서 기지에 더 가까이 접근을 시도했는데 해양경찰들이 체포하지는 않고 그냥 그들의 카약을 뒤로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전함반대(No Warships)” 그리고 우리 여기 살아요(기지건설로 서식지를 잃은 바다생물들의 그림을 들고)”라고 외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늦은 점심을 한 후, 몇몇은 다른 일정이 있어서 혹은 너무 피곤하고 아파서 오후 카약에는 작은 그룹이 함께 했습니다. 우리는 다시 기지 입구근처로 카약을 탔고 몇몇 활동가들이 또다시 해양경찰들에게 밀려났습니다. 우리는 독도함이 해양퍼레이드로부터 돌아올 즈음에는 소리지르면 들릴 만한 거리에서 시위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지친 근육들을 풀고 씻기 위해서 공중목욕탕을 향했고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_11일 해상사열하는 군함들 나갈때.jpg

_멧부리에서 올라올때.jpg

_해경과 협상할때.jpg


금요일, 토요일과 일요일은 수요일과 목요일에 비해 바람이 훨씬 잦아줘서 출발과 마무리를 휠씬 수월한 강정천에서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금요일에 특별히 로널드레이건 항모의 입항을 반대하는 카약 시위를 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해양경찰들과 조율해서 기지 입구의 등대와 부표 간을 따라 카약을 타는 것으로 해서 우리 현수막을 들고 사진을 찍고 새로 장만한 메가폰을 들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_해군기지 항안으로 가는 물귀신.jpg


토요일 오후, 저는 휴식을 위해 카약 후 낮잠을 잤는데 그때 수인으로부터 온 전화메세지를 확인했습니다. 브러더송이 오픈하우스 행사로 개방된 해군기지 내에 그가 구럼비 바위에서 기도하던 장소이고, 공사가 시작돼 펜스로 막혔을 당시에는 수영으로 접근해 기도하곤 했던 바로 그 장소로 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러곤 역시나 바닷물 속으로 다이빙해 해군기지반대-No Naval Base”와 제주를 비무장평화의 섬으로 만들라는 외침을 시작했습니다. 강정에서 그의 별명은 물귀신입니다. 그리고 이게 바로 사람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바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수피아와 친구 기철은 같이 방문해 카약도 함께 했는데 마침 브러더송이 해군기지 바다로 다이빙한 사진도 전해주고 뉴스기사도 작성해 주었답니다. 저녁 먹기 전에 어떤 친구들은 기지로부터 흘러나오는 해양 오염수를 잘 씻어 내줘야 한다며 염려해주기도 했습니다. 


기도 요청입니다.

1.      우리의 관함식 반대 대응활동에 대해 배우고 경험한 이들이 전쟁관련 축제가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없음과 군사화 및 폭력에 대응하는 창의적 활동에 대해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2.      관함식 반대를 통해 심신이 지친 우리 모두가 휴식과 회복의 충분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한 주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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