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인사드립니다.

 

이번 주는 여러 이벤트들과 자잘한 일들을 몰아서 하다 보니 생각보다 바빴습니다.

 

_멸치 전시 _두개_에서 합창노래1.jpg

 멸치는 쌀롱드문이라는 강정아트겔러리의 대표인데 월요일 저녁때 서귀포시에 그녀의 사진전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 전시는 지난 몇 년간 강정에서 찍은 사진 들인데 지난 10월의 관함식 사진도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녀와 저 자신 모두가 강정에 아직 낯설던 시절인2016년 참여했던 영화학교 이후로 그녀가 작업했던 영상의 시사회도 가졌습니다. 강정합창단이 두 곡을 연주했고 평화의 섬 카페에서 음료를 준비했습니다. 많은 친구들과 함께 했던 따스한 저녁이었습니다.

 

_양용찬 열사 모제 2.jpg

 수요일 아침, 제주난개발의 원인이 됐던 제주특별법에 반대해 1992년 분신한 양용찬 열사의 묘제에 참여했습니다. 매년 그를 추모하기 위해 가족과 친구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억하며 명예롭게 살기 원하는 제주민들의 더 나은 제주를 만들자는 그의 메시지에 영감을 받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작년에 저는 제주의 현실과 그의 삶을 잇는 방은미 씨의 연극을 보았고 그의 여동생과 몇몇 친구들을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의 친구 중 한 여성분은 그가 당시 정치적 상황에 그렇게나 많이 영향받고 있었는지 몰랐었고 그녀가 현재의 남편분과 결혼할 계획이라고 말했을 때 정말로 크게 웃기만 했지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였었느라고 회상했습니다. 그때 이후로 몇몇 친구들은 정치인이 되었고 몇몇은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 같은 풀뿌리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_고길천 개인전시 '바라본다' 오펜식.jpg

 수요일 오후에는 많은 강정사람들은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고길천의 바라본다전시회에 갔습니다. 스타랙스가 가득 찼고 다른 차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작가, 시인 그리고 사회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많은 동료들이 그의 오랜 작품들과 2013년 강정대행진 동안 맞은 중풍에서 회복된 뒤 왼손으로 작업한 신작들도 포함된 이번 전시회 개막식에 참여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전쟁과 평화, 트라우마와 힐링 그리고 환경파괴와 보존 등에 대한 깊은 반향을 담고 있습니다.

 

 수요일 한밤 중에 이마 위를 지나서 귀로 기어드는 지네에 놀라 잠에서 깼습니다. 지네가 친해지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제 손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귀를 향했고 그래서 공격적이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도 지네가 저의 목이 아니라 손을 물었습니다. 저는 물린 자리에 질경이와 얼음을 올린 후 알러지약을 먹은 후 놀랍지만 다시 잠에 빠졌답니다. 바라기는 이번이 제 생에 유일한 경험이기를 바랍니다.  

 

_놀다가게 벼룩시장.jpg

_목요일 인간띠 행진.jpg

 목요일 오후, 강정 복희와 무밍과 저는 놀다가게를 청소했습니다. 지난번 청소와 정리 후 여러 번의 태풍이 지나갔고 이제 강정의 새로운 헌옷가게가 되었네요. 우리는 제일 좋은 옷들은 놀다가게로, 괜찮은 옷들은 재활용센터의 기증함으로 그리고 물에 젖었거나 더러워진 옷은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 버렸습니다.

 

_미국장로회 기행팀과 투어.jpg

 토요일, 미국장로교단의 몇몇 분들이 한국 알기여행의 일환으로 방문했습니다. 성회와 제가 강정투어를 안내했고 점심식사 이후 평화의섬 카페에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진주에서 온 다른 투어팀도 있어서 인간띠잇기 시간에는 각 팀 모두 격려인사와 노래를 불렀고 크게 한 팀이 될 수 있었습니다. 미국장로교 그룹은 돌아가서 강정에 대해 무엇을 나누어야 할지 논의하며 열심을 보였습니다.

 

_벼룩시장에서 책읽어주는 혱영.jpg

 일요일에는 평화센터에서놀다가게 벼룩시장을 열어서 저는 쿠키를 구워서 판매하고 그 수익으로 떡, 어묵, 비누, 혜영으로부터 (동화책)낭독이야기를 구입하는데 썼습니다. 저는 노래방 노래 한 곡을 불러서 행운권 하나를 뽑았는데 장난삼아 마지막 선물이라며 내놓은 구운 고구마를 받았습니다. 복희가 두 개의 상품을 받아 미안했는지 저에게 상으로 받은 바닥 깔개를 하나 주었답니다.

 

기도 나눔 입니다.

1.      개척자들이 연말을 맡아 변화의 과정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특별히 제주사역과 관련해서도

2.      강정의 많은 예술가, 활동가들과 방문자들이 평화를 위해 일하는 역동적인 공동체로 잘 유지되고 서로를 격려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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