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멜과 저는 지난 주에 육지로 올라왔습니다. 저는 세기모에서 쥬빌리 공동체에 함께 살았던 고학준, 윤찬란 부부를 만나려 왔습니다. 쥬빌리 사진을 보고 부부와 함께 공동체 얘기를 하였습니다. 멜과 저는 화요일에 있었던 월례회의를 하고 수요일에는 감자를 심었습니다. 저는 제주로 돌아왔고 멜은 육지에서 휴가를 보냈습니다.


목요일에 저 멜은 서울로 가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잠을 잤어요. 금요일은 MCC 자원봉사자인 에스메랄다를 만나 찜질방에 갔지요. 이 사우나는 엄청 크고 제 친구가 처음으로 찜질방에서 잔 날이었어요. 다음날에는 통인시장에 놀러갔는데요. 이곳은 돈을 엽전으로 바꿔서 시장 안에서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사먹을 수 있는 곳이었어요. 저는 다양한 전을 먹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서울에서 조금 더 쉬고 구경하다가 제주로 돌아왔습니다.”


관덕정에서 제주어로 노래하는 어린이합창단.jpg

볍시학교와 김경훈시인등 연극.jpg

4-3당시 먹을것이 없었다.jpg


오늘은 1947년 제주도에서 엄청난 학살과 함께 억압되었던 3.1봉기를 기념하는 43일입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오늘 4.3 평화공원에 모여 위령제를 갖고 제주에서 여러 행사들이 있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에 대해 놀라고 있습니다.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전쟁 시기에 일본으로 억지로 끌려갈 수 밖에 없었는데요. 저는 일본에서 제주로 돌아온 한 할머니에게 저녁식사를 초대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저녁식사에서 저만 제주 사람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제주말로 이야기했는데 참 흥미로웠습니다. 가끔식 제주 사람들이 제주에 살면서 본연의 말을 하지 않고 육지 말에 너무 적응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송령이골에서 4-3기념 애기동백꽃.jpg

꾸미기_평화는 중국어로 '흐핑'.jpg


강정에는 요즘 4.3 강정평화기행이라는 그룹이 생겼는데요. 대만과 홍콩에서 온 참가자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 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토요일에 송령이 골이라는 곳에 같이 갔습니다. 4.3 당시 몇몇 제주 사람들은 봉기에 참여하였고 난 후 산에 숨었습니다. 그들은 가족을 만나기 위해 산에서 내려왔는데 이 가족들은 당시 군대에 의해 의귀 초등학교에 갇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계속되는 싸움 속에서 죽임을 당했고, 송령이골에서 죽은 사람들이 묻혔습니다. 저희는 나무에 새겨진 시 한편을 이곳에 두고 돌아왔습니다.


일요일에는 제주시에 행사들에 참여하였습니다. 노래와 춤, 그리고 주 행사로 경찰과 군대에 의한 학살과 남북 분단을 반대하는 제주도민들의 이야기를 재 묘사한 연극이었습니다. 볍씨학교에서도 참여를 했는데 연기가 훌륭했습니다. 저는 극 중에서 마을의 어떤 사람들은 남겨져야만 했고 떠나야만 했던 이별을 그린 장면에서 눈물이 났습니다.



기도제목입니다.

1.      저희가 4.3의 비극을 기억하고, 똑 같은 유형의 논쟁이 지금도 두려움을 생산하고 분리를 만들어내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에게 이웃을 사랑하고 두려움을 만들어내는 유혹에 저항하였는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2.      마이클 샤프를 기억하면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어렵지만, 두려움의 힘을 자기 희생으로 이겨냈던 그의 길에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3.      이번주 수요일 브라더송과 박도현 수사가 재판이 있는 데 재판관의 마음에 하나님의 은총이 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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