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5 12:36
제주에서 온 소식
중문에서 인사드립니다. 저는 지금 제주에서 NARPI (Northeast Asia Regional Peacebuilding Institute)를 위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평화대행진을 마치고 NARPI가 시작되기 전에 강정에서 얼마간의 “정상적인”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는 대행진에 참여했던 마지막 해외 참가자들이 강정을 떠났습니다. 수요일 아침에 국제팀은 평화대행진 평가모임을 가졌습니다.
개척자들에 들어오기 전에 저는 2년동안 NARPI에서 일했습니다. NARPI의 행정사무소는 경기도 덕소에 있지만 이사회와 진행자들과 참가자들은 동아시아 각지에서 옵니다. NARPI는 매년 여름 2주동안 진행하는 하계 평화 훈련과정을 동북아시아 여러 곳에서 순회 개최하고 있습니다.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갈등과 평화를 만드는 프레임워크, 세대 간의 정신적 외상 극복을 통한 최적화된 평화만들기”와 같은 주제를 갖고 공부합니다. 올 해 제8차 NARPI는 제주 중문에서 개최합니다. 매일 아침에는 NARPI의 이사진들이 자신이 겪은 평화의 일에 대해 나누는 모두가 참석하는 모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참가자들은 나뉘어 자기가 속한 코스로 흩어집니다.
화요일 오후에는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하는 것을 돕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수요일 오후에는 참가자 등록을 돕기 위해서 다시 중문으로 돌아옵니다. 나는 첫째 주에는 필드트립과 아침식사와 간식을 준비하고 NARPI 스탭들의 자녀들을 돌보는 자원봉사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전화도 받고 이메일도 체크하고 각종 서류에 사인하는 일도 하고 잡화도 사고 점토와 자석 블럭을 가지고 놀아주기도 하고 유모차를 밀어주기도 해야 합니다. 토요일에는 중문의 시내와 해변을 NARPI 참가자들에게 보여드렸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NARPI의 주중 일정 가운데 “쉬면서 자기를 성찰하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영도 하고 함께 쉬면서 각자가 서로를 더 잘 알아가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됩니다. 올 해는 세 명의 예멘인도 NARPI에 참석합니다. 그 중에 한 명은 토요일 밤에 아랍어 강좌를 엽니다.
브라더 송도 토요일에 제주에 와서 두번째 주에 진행되는 “민족주의와 군사주의를 넘어선 평화 만들기” 과정에 “특별 참가자”로 초대되었습니다.
불행히도 이번 주에 제2 공항반대 운동 측으로 부터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정부가 이미 계획되어 있던 제2공항/군사공항 쪽으로 내려고 하는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비자림 숲의 나무들을 베어 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비자림 숲길은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 중에 하나입니다. 비자림 숲의 파괴는 제2공항 건설계획 때문에 벌어질 수많은 환경훼손 중에 단지 하나에 불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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