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평해] 공평해에서 인사드립니다. 

저는 지난 27일 새벽 루아오르를 떠나 마카사에서 인도네시아를 출국하여 쿠알라 룸푸르에 도착해 다음 날 28일 제주 직항으로 들어왔습니다. 30일에는 시민 평화대학의 개학식이 제주시 ‘사람’에서 열렸습니다. 저는 ‘왜 제주도에서 시민 평화대학을 열어야만 하는가?’를 참석자들에 강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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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이 끝나고 젊은 청년들이 저를 찾아와서 자신들은 제주도에서 태어나 제주도에서 자라난 사람들인데 제주도를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되었다고 고백하면서 여름에 강정에서 열리는 개척자들의 반전 평화캠프에 꼭 참여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처음에 너무 젊은이들이어서 대학생인 줄 알고 어느 학교에 다니냐고 묻자 초등학교 교사라고 해서 놀랐습니다. 제가 늙은 거지요. 아무튼 시민 평화대학 참가단체들 대표들은 제주시에서 하루 더 머물면서 앞으로의 과제들을 의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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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제주도를 비무장 평화의 섬으로 만들기 위해 더 체계적이고 제도적인 교육기관을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고 이 뜻을 펼쳐나가기 위해서는 제주에 거점을 두고 거의 10년을 일해온 개척자들이 주관해 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랜만에 강정에 돌아와 보니 컨테이너 집은 썰렁하고 밤에는 추웠습니다. 지금은 그간 이 곳을 지키던 민규도 도청 앞 천막으로 자리를 옮겨서 아무도 이 컨테이너 촌을 지키는 이가 없네요. 그래도 가스 온수기가 작동이 되고 세탁기도 정상입니다. 작고 허술하기는 하지만 개척자들에게 이런 소중한 공간이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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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는 6시에 강정포구 방파제 끝에서 기도를 드리고 나서 강정활동가들께 인사를 드리려고 7시에 100배를 드리는 해군기지 정문 앞에 갔습니다. 문신부님과 한 줌의 활동가들이 절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양상, 제인, 김군과 카레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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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는 개척자들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 정말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자신의 역할을 해준 고마운 동료입니다. 카레의 손이 닿은 곳들은 모두 깨끗하게 정리되어있어서 카레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돌이켜 보면 개척자들에는 이런 사람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들이 정리해 놓은 파일이나 자료집, 문서 박스들을 열어보면 그들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카레가 개척자들의 공평해 프로젝트팀이 일본에서 요트를 구입한 것을 강정마을 활동가들에게도 공유해 달라고 부탁하여 그렇게 하였습니다. 강정 해군기지 투쟁에 우리의 새 요트가 또 하나의 기폭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시민 평화대학이 평화의 섬 제주도에서 시작하는 올해 프로그램이 앞으로 체계적인 대학으로 자라갈 수 있도록.
2. 개척자들이 강정 해군기지를 평화의 기지로 만드는 상상력을 널리 전파할 수 있도록.
3. 공평해 프로젝트팀이 일본에 있는 요트를 안전하고 순조롭게 한국으로 운전해 올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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