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1 18:22
2018.04.09
제주에서 인사 드립니다.
비록 오후가 되면 따뜻하고 벚꽃이 눈 송이처럼 지기 시작했지만 놀랍게도 이번 주일 날은 제주에 눈이 내렸습니다. 나는 다행히 장갑을 끼고 100배에 갔지만 다른 사람들은 갑자기 겨울 날씨로 돌변할 것을 예상치 못했습니다.
지난 화요일은 제주 4.3 민간인 학살 70주년이었습니다. 여러 강정 주민들이 4.3 기념식이 진행되었던 4.3 평화 기념관에 갔었습니다. 그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나가는 길가에 “4.3 70주년, 영령들을 추모하며 제주도에 핵잠수함, 핵항공모함 들어오는 국제 군함 열병식(관함식) 반대한다!” 는 현수막을 들고 서있었습니다. 진정으로 희생자들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일어날 지도 모를 살상과 학살을 방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만 하니까요.
그 날 저녁, 기념 콘서트가 서귀포시에서 있었습니다. 그 콘서트에는 우리 강정 합창단의 공연과 다양한 퍼포먼스와 연설이 있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지나가다 서서 관심있게 지켜보았습니다. 콘서트는 작년에 있었던 촛불혁명 필이 나는 것이었어요.
수요일에는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카약 시위를 못했습니다. 대신. 마을과 제주도와 전국의 대책위가 함께 하는 해군기지 반대 대책 연석회의에 참여하였습니다. 안건 중 하나는 올해 진행될 제주 생명평화 대행진 계획이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대행진을 하는 것에 동의했지만 기간은 좀 줄이자고 했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4일 저녁은 마틴 루터 킹 목사 서거 50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7명의 카톨릭워커들로 구성된 반전 활동가들은 이날 8대의 핵잠수함이 조지아주 킹스베이기지에 정박하는 것에 반대하기 위해 기지 안으로 침입하였습니다. 그 중에 한 사람은 마르타 헤네시(Martha Hennessy)라는 분인데 강정에도 두번이나 왔던 분입니다. 그들은 “대량학살은 인종차별의 궁극적인 논리다, 마틴 루터 킹 목사”라는 현수막과 “트라이던트(핵잠수함 이름)의 궁극적인 논리는 전멸”이라는 두개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것은 그들이 어떻게 해서 미국의 핵잠수함에 대항하고 있는지에 대한 영감을 주려는 것들이다. 그들이 감옥에서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더 강건하고 담대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재판에서도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토요일에는 무명천 할머니로 더 알려진 진아영 할머니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분은 4.3 때 얼굴에 총을 맞아서 평생 말을 하실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상태로 2014년 까지 사셨습니다. 그 분이 사시던 집은 이제 사람들이 그 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방문자들을 위해 개방되었습니다. 일요일에는 “기억을 벼리다.”라는 전시회에 갔었습니다. 그 곳에는 고길천 선생님의 새로운 작품 “미국식 수학”이 전시되었기 때문입니다. 고화백은 제주 4.3과 1890년에 벌어진 아메리카 인디안 라코타(Lakota) 족의 “운디드 니(Wounded Knee) 학살”을 같은 선상에 놓고 이 작품을 그렸습니다.
기도제목 입니다.
2. 한달 동안 나를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내 동생 캘리의 여정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