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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지난 1월 27일 제주4.3평화 공원에 모여 “제주도가 비무장 평화의 섬임을 선언”하였습니다. 이는 제주도가 무장을 통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군대나 군사기지도 없는 적극적인 의미의 비무장 평화의 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들 선언자 111명은 우리의 선언이 단지 일회적인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실천과 평화적인 노력을 통해 비무장 평화의 섬을 실현해 나가자고 다짐하였습니다. 또한 우리의 결심과 실천 의지를 다시 확인하고 더 많은 시민들과 뜻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 오는 3월 1일 관덕정 앞에서 ‘제2차 비무장 평화의 섬 만들기 모임’을 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오는 3월 1일은 일본 제국주의의 폭력에 대항해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자주독립국임을 선언하였던 3.1운동 9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또한 제주4.3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3.1절 28주년 기념식이 열렸던 날이기도 합니다. 


이곳 관덕정 역시 제주도의 역사와 함께한 장소입니다. 1901년 이재수 신축항쟁 당시의 역사적 현장이었고, 2만여 명이 운집한 1947년 3.1정 기념식이 열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간악한 외세에 저항하고 소중한 제주공동체를 지키고자 했던 선열들의 얼이 서려있는 곳입니다. 


우리가 날짜와 장소를 ‘3월 1일, 관덕정’으로 정한 이유는 바로 이러한 선열들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서입니다. 불의의 폭력에 맞선 선열들의 거룩한 희생을 추모하고, 정의가 수난받는 개탄스런 현실을 타개해 나가기 위해서입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양심적인 시민들의 참여야말로 세상을 바꿔나가는 힘이 됩니다. 이 작은 행동 하나가 여러분과 또한 여러분의 자녀들의 미래를 평화로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제주 해군기지를 반대하며 4번째 구속되어 목숨 건 옥중단식을 하고 있는 양윤모 선생님께서도 여러분의 동참을 애타게 바라고 있습니다. 


‘3월 1일, 관덕정’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2013년 2월 22일 


고길천, 고창건, 권술용, 김경훈, 김수오, 김영재, 박용성, 송강호, 송창욱, 실버, 양윤모(옥중에서 제안자로 동참), 유인식, 이어도, 이진희, 이찬영, 임재원, 최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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