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9일]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1.08.31 14:30

개척자들 조회 수:2322

강정마을에 먹구름이 몰려 오고 있습니다.

오늘일까 내일일까 하며 마음 졸이던 일들이 조금은 분명한 확신으로 앞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작은 빛이라 하더라도 어두움을 몰아 있다는 믿음이 정말,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마음이 실린 기도 부탁 드립니다.

24일 구럼비를 살리자2.jpg

제주국제평화캠프를 마치고 주초에는 이런저런 정리하는 일들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은 아니었지만, 돌아볼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2 가처분 심의 마지막 날을 지내면서 우리들이 있는 일들이 무엇일까를 가지고 모두들 고민하게 되는 같습니다.

 그래서 24 공사금지 가처분을 반대하고 구럼비를 지키자라는 내용으로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모여 구럼비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구럼비와 함께 살고 지키자는 취지로 다음 주를 강정마을 집중 방문의 주간으로 잡고 9 3일을 집중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육지에서 평화의 비행기가 오고 제주도 곳곳에서 평화의 버스 온다고 합니다. 모인 사람들이 서로 손을 잡고 해군기지 예정 부지를 둘러싸는 시간에 구약 성경에 나오는 무너져 내린 여리고성의 기적이 동일하게 일어났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24일 평화버스를 막고 있는 경찰들2.jpg   행사를 마치고 강정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동원이와 다우리와 함께 점심을 맛있게 먹고 집으로 현장으로 돌아가는데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며 마을을 가득 채웠습니다.

 저는 집에 있다가 서둘러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이미 공사장 입구와 사업단 본부 입구에는 경찰, 전경들이 마을 분들과 얽혀 있었고 무슨 영문인지 모르는 저는 어리둥절하게 있을 밖에 없었습니다.

오전에 기자회견을 하려고 지나다가 대형 거중기가 놓여 있는 공사장 입구 쪽에 평소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모여 있는 듯해서 순간 불안해 했는데 역시나 작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두어 넘게 공사를 하지 않고 있다가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상황을 보니 국방부 기자가 방문하는 시점에 맞춰 일종의 주민들과 활동가들을 상대로 도발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강동균 마을 회장님과 우리 할망궁 주방장이신 종환 삼촌, 평통사 이종화 선생님이 크레인의 바퀴에 잠시 올라 앉았는데 이미 대기하고 있던 서귀포 경찰서 경찰들이 업무 방해 현장범으로 체포했고 과정에서 저항하며 막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동원이는 강동균 회장님을 이송하는 차량을 막고 위에 올라가 특수공무집행범으로 현장범으로 체포되었습니다. 체포 연행되어 이송하려는 차량을 마을 분들이 차량으로 막으며 자정까지 버텼지만, 중재하는 분들의 노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경찰을 중재 약속을 지키지도 않은 6 연행 3명을 풀어 주고 3명은 구속을 결정해버렸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해군기지를 막아내자2.jpg

정의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착하고 착한 청년 동원이를 가둬 버린 공권력은 어떤 권위도 정당성도 시민들에게 얻지 못할 것입니다.

 

시민들과의 약속을 어겨버린 경찰과 검찰은 영원히 신뢰를 잃어 버렸습니다. 하나님의 눈동자가 지금, 강정에 필요합니다.

 

 

 

 

[기도제목]

1.       지난 24 연행 구속 수감중인 이들의 심신의 건강을 위해. 조속히 이들이 석방될 있게 되길 (강동균, 김종환, 김동원)

2.       개척자들이 비폭력과 정의가 승리하리라는 믿음으로 담대하게 강정마을의 주민들과 함께 거할 있도록

3.       해군기지 공사 계획이 백지화되도록.

4.       강정마을의 평화와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5.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와 평화가 강정마을을 통해 세상에 드러나게 되기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평해 출정식 및 기자회견 관리자 2023.04.21 267
393 강제연행 [2] 윤애 2011.05.19 2167
392 5개 시민단체 대표들의 제주 강정마을 방문 결과 보도자료 윤애 2011.05.20 2049
391 <2011제주평화기행후기>네 눈에 숨겨진 평화에 관한 일 영희 2011.05.23 4326
390 [2011년 5월 23일]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1.05.23 5842
389 [2011년 5월 30일]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1.05.30 2158
388 [2011년 6월 6일]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1.06.06 2076
387 [기자회견문]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 촉구 개척자들 2011.06.09 2271
386 [2011년 6월 13일]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1.06.13 1976
385 [2011년 6월 20일]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1.06.20 3019
384 [강정긴급기자회견] 해군의 막가파식 폭력적 공사강행을 규탄한다!! 개척자들 2011.06.21 2044
383 [제주대책회의 성명] 물리적 폭력 앞세워 해군기지공사 강행하는 해군을 강력히 규탄한다 개척자들 2011.06.21 2074
382 [강정광고모금] 멈추자! 해군기지건설을! 모이자! 강정마을로! file 개척자들 2011.06.23 2872
381 [힘내라! 강정!] 해군기지 건설 백지화 촉구 시민행동의 날 file 개척자들 2011.06.23 2200
380 [2011년 6월 27일]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1.06.27 1951
379 [2011년 7월 4일]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1.07.04 2066
378 [해군기지건설 백지화 촉구- 시민 평화 행동] 제주강정을 사랑하는 사람 다~~ 모여라~ file 개척자들 2011.07.14 2092
377 [2011년 7월 11일]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1.07.22 2330
376 [2011년 7월 18일]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1.07.22 2090
375 강정마을에서 제주평화캠프가 열립니다. 제주팀 2011.07.28 1999
374 [2011년 7월 25일]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1.08.03 2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