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6월이 되었습니다. 한 해의 반이 지나가고 여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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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해군기지 위병소 앞에서 오전 7시에 100배를 드립니다. 위병소에서 근무를 서는 군인과 아직 공사장이라는 이유로 안전을 책임지는 용역들이 그 시간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해군들이 드나드는 출입구 쪽에서 백배를 드릴 때 꼭 아침마다 용역들이 간섭을 하며 언성을 높이게 됩니다. 오히려 해군들은 그냥 지나치는데 공사도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용역들이 오히려 저희들에게 시비를 걸고는 합니다. 한편으로 해군이 용역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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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다섯시 반에서 여섯시까지 개신교 기도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멧부리 쪽에 가서 돌로 만든 미로에서 기도를 하고 때로는 미사 천막에서, 그리고 해군기지 위병소 앞에서도 하고 있습니다. 해군기지를 둘러싸며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장소에서 때마다 주시는 그 분의 마음과 말씀에 의지하여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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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해군기지 진입로에서 인간띠 잇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사장 정문에서 했던 인간 띠잇기는 공사장 차량의 진출입을 방해하였는데 이제는 넓어진 도로에서 지나가는 차량을 막지 않습니다. 이제는 공사 차량도 거의 없고 그 넓은 도로를 다 막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진입로에서 더 안 쪽에 로터리가 있는데 그 로터리를 한 바퀴 돌며 인간 띠잇기를 하고 있습니다.


서귀포 시청에서 삼거리 행정대집행에 대한 2차 계고장을 보냈습니다. 2차 계고장에는 6 13일 월요일까지 삼거리를 정리해달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삼거리 거주자들은 시청 도시 건축과에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불합리한 절차에 있으며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으로 보냈습니다. 삼거리는 강정 투쟁의 핵심적 장소입니다. 활동가들이 거주하는 동시에 그곳에서 함께 밥을 먹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활동가들이 함께 이 문제를 어떻게 대응하고 여론화할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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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은 동원의 생일이었습니다. 카레, 동석과 함께 에밀리 네로 가서 동원의 생일을 축하하였습니다. 맛있는 것을 먹고 보드게임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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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날인 수요일에 오랜 만에 해삼도 참가하였고 육지에서 온 세 분이 함께하였습니다. 바다로 나가기 전에 카약 조종에 대해 설명을 하고 다들 처음 타는 분들이어서 2인용 배로 나갔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갈 수 있을까 하였는데 역시나 포구를 나가는 것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포구를 나가자마자 강정 등대에 다다를 무렵 더 이상 카약이 앞으로 진전하지 못하여 저희는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해경이 저희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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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말 엄마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말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를 하는 말엄마와 투덜이 기현의 결혼식이었습니다. 강정사람들과 육지에서 오신 친척 분들이 자리에 함께 해주었습니다. 카레는 강정 합창단에 속해 있는데 이 날 함께 축가도 불러 주었습니다. 신랑과 신부의 고백, 양가 아버님의 덕담으로 때로 눈물을 흘리기도, 또 웃음바다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기도제목 입니다.


1. 이번 주에 있을 강정 어린이 캠프에 아이들이 바다와 돌고래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2. 삼거리 행정대집행이 제주와 육지에 여론화되어 삼거리의 의미를 알리고 지켜나갈 수 있도록

3. 바쁜 일정 속에 서로의 필요를 알고 채워주는 제주 팀이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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