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간 평화의 섬 연대를 위한 항해 훈련이 있었습니다. 불가사리, 에리카, 수피아, 물귀신, 바람말 총 5명이 함께 하였습니다. 항해 훈련 첫 날에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화순항에서 출발해서 강정항으로 가려고 하였지만 바람의 방향이 순탄치 않아 곧바로 가기가 어려웠습니다. 더구나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비가 계속 내려서 체온유지 마저 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희는 화순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둘째날에는 화순항에서 마라도를 다녀오는 것으로 계획을 짰습니다. 첫째날의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 체온유지를 대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다행히 바람이 잘 불어서 마라도에 금방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마라도에 가는 길에 올해 제주 바다에서 훈련을 했던 것 중에 파고가 가장 높았습니다. 순간 배가 뒤집힐 뻔한 적도 있었지만 다행히 팀원들이 균형을 맞추어 배가 뒤집혀 지지 않았습니다. 잔잔한 파도가 아닌 거센 파도를 타며 팀원들은 살아있는 바다를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마라도에 도착하고 그 곳에서 점심을 간단히 먹고 다시 화순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날 참가한 사람들 중에는 8월에 있는 평화대행진과 함께 제주도를 한 바퀴 요트를 타고 항해하는 일정에 함께 할 분이 있습니다.

카레는 지난 화요일 밤에 노르웨이로 떠났습니다. 카레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는 그 때 당시 노르웨이에서 미국으로 오셨습니다. 그래서 카레 가족들의 몇몇 분들은 노르웨이에 살고 있었습니다. 이번 가족들의 모임은 노르웨이에서 있었고 120명의 가족들이 만난다고 하였습니다.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사진과 소식을 보며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제주는 장마기간입니다. 신기하게도 100배를 할 때는 비가 오다가 100배가 끝나면 비가 그치곤 합니다. 전에는 공사장 정문에서 하다 보니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면서 백배를 하였습니다. 요즘에는 해군기지 앞에서 백배를 하는 데 정문에 비를 피할 곳이 있어서 비를 피하며 100배를 하고 있습니다.

수요일에는 제 2차 평화의 집짓기를 위해 컨테이너 공장에 다녀왔습니다. 성산에 있는 지구마을평화대학에서 7월 11일부터 23일까지 청년들과 함께 컨테이너 집을 지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4동의 컨테이너 구매를 마친 상황입니다. 다가오는 건축캠프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이 날은 아쉽게도 해상시위를 하지 못했습니다.

삼거리 행정대집행과 관련하여 삼거리 거주자에게는 2차 계고장까지 날라온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재 마을회는 시청과의 협상 중에 있으며 삼거리에 있는 망루와 컨테이너는 다른 곳으로 움직일 예정입니다. 삼거리 거주자들 중 몇몇은 살고 있는 컨테이너를 이전하는 조건으로 세 가지의 조건을 대천동장에게 요구하였습니다. 적법한 절차를 걸쳐서 땅에 세금을 내고 거주하고 싶은 것이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인데 그 조건에 부합한 노력을 대천동장에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브라더 송은 지난 목요일에 바람말은 토요일에 육지로 올라왔습니다. 이번주 함께 철인 삼종을 준비하고 바람말은 철인삼종에 출전 합니다.

기도제목입니다.

1. 삼거리가 조금씩 도로 건설을 위해 변화되는 모습을 보지만 강정의 생명평화운동은 계속적으로 사람을 통해 뻗어나갈 수 있도록

2. 강정의 평화 활동가들과 강정평화학교를 위한 제 2차 평화의 집짓기의 재정 후원이 잘 마련될 수 있도록

3. 카레가 가족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건강히 귀국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