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입니다이번 주도 모두의 평화를 빕니다.


꾸미기_입원치료 중인 강정공소회장님 모습.jpg

꾸미기_해군기지 공사장 정문에 설치된 경찰인권침해센터.jpg


지난 번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에서 있었던 차량 사고와 연행 이후로 경찰의 인권침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계속 내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문 앞에 있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폴리스 라인을 설치 했지만, 강정 지킴이들은 장치가 아닌 사람이 사람의 안전을 책임지는 성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는 제주시에서 경찰의 인권침해를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 했었고, 공사장 정문 앞에서는 경찰인권침해신고센터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있던 날 부상을 당한 공소회장님은 여전히 병원에 입원치료 중 입니다. 평화를 위해 정당히 백배하고 기도하고 춤출 권리를 잃은 마당에 안전하게 백배하고 기도하고 춤출 권리조차 잃지 않기를 함께 기도해 주세요.


꾸미기_알뜨르에서 난징을 보다 행사.jpg


일요일에는 난징대학살 78주년 추념 알뜨르에서 난징을 보다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대정읍 모슬포 알뜨르 비행장에서 추모식을 가졌습니다. 장소는 작년과 같이 자살폭격기 제로센 모형이 설치되어 있는 격납고 앞이었습니다. 알뜨르 비행장은 드넓은 농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제시대 때 일제는 농민들의 땅을 강제로 빼앗고, 일제 해군은 지역 주민들을 수탈하여 비행장을 지었습니다. 비행장에는 난징을 폭격하기 위한 폭격기들이 모여 들었고, 난징대학살이 있기 직전 알뜨르 비행장에서 이륙한 폭격기들은 수도 난징 침략을 위해 제주에서 난징으로 날아가 폭격을 가했습니다. 그 폭격이 또 다른 기폭제가 되어 30만 중국인민들이 학살 당하는 난징대학살이 일어났습니다. 일제의 패망 후 알뜨르 비행장이 있는 땅은 대한민국 국방부의 소유가 되어 농민들은 매년 경작료를 지불하며 땅을 빌려 써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국방부는 미국과 함께 1987년 필리핀 미공군기지를 알뜨르 비행장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을 추진하려다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역사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정지역 주민들은 오랫동안 평화에 대한 염원을 간직해 왔습니다. 알뜨르 비행장 부지를 지역 주민들에게 다시 돌려주거나 전쟁으로 쓰여지지 않는 평화공원으로 조성되길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난징대학살 추모식을 통해 우리가 다시 전쟁에서 어쩔 수 없이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그리고 대정지역 주민들의 염원인 토지 반환과 평화공원 조성이 꼭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결의도 다졌습니다. 난징대학살 추모식 행사는 자기의 고통을 넘어 참된 평화를 찾아보려는 의미 있는 행사입니다.


꾸미기_난징에서 온 기자들이 알뜨르비행장에서 헌화와 추모를 하는 모습.jpg


작년 제주에서는 난징대학살 추모행사가 처음으로 열려 중국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중국 인민일보 기자는 행사에 직접 찾아와 취재를 하였고, 그 취재 내용이 중국CCTV에도 방영된 적이 있었습니다. 올해 행사에는 난징 언론 기자들이 직접 찾아와 생중계 방송을 했습니다. 기자들이 참가자들과 함께 헌화하고 추모를 하는 모습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기자들은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하며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자기 나라의 인민들도 아닌 분들이 희생자들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추모식을 진행해준 것에 대해 감사 드린다.”

추모식이 끝나고는 저녁 7시에는 난징, 난징이라는 영화를 함께 보기도 했습니다.  


꾸미기_오키나와 헤노코 기지 앞에서 비폭력 행동하는 미재향군인회.jpg


오키나와 소식도 짧게 전합니다. 강정을 방문했던 미재향군인회 회원들이 오키나와 헤노코를 방문해 비폭력 직접행동으로 신기지 건설을 막는 데 함께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외에 파병된 미군으로 활동했던 분들이 헤노코 미군기지 앞에서 전쟁은 아무 쓸모가 없고, 전쟁기지 또한 쓸모가 없다고 말합니다. 이 분들의 행동에 많은 사람들이 큰 감동을 받습니다.


이번 주 소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번 주도 모두의 평화를 빕니다.

 

[기도제목]

1.      평화를 위해 정당히 백배하고 기도하고 춤출 권리를 잃은 마당에 안전하게 백배하고 기도하고 춤출 권리조차 잃기를 함께 기도해 주세요.

2.      에밀리와 말똥이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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