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매일 아침 7시에 해군기지 공사장 앞 정문에서 100배를 합니다. 아직은 아침이 쌀쌀한데 100배를 하면서 잠에서 깨어나고 몸에 따뜻한 기운이 돌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지난 주에 있었던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큰 변화는 공사장을 둘러싸고 있었던 펜스를 분리하는 것이었습니다. 펜스를 없애고 해군기지의 모습이 나오니 울화통이 터져 오히려 펜스가 있는게 더 낫다고 말하는 활동가들도 있었습니다.

이번주에는 평화학교와 관련하여 이곳에서 평화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교 및 단체 관련자들을 만났습니다. 시민평화대학의 박성용 교수를 만나 개척자들에서 진행하는 강정평화학교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성산에서 올해부터 지구촌평화대학을 준비하고 있는 실무자들을 만났습니다. 지구촌평화대학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강정평화학교가 열리는 기간에 함께하면 좋을 것이라 판단이 들어 간략히 상반기의 일정을 나누었습니다. 저희들의 계획을 매력적으로 봐주시고 지구촌평화대학의 학생들에게 학기 중 시간을 떼어 강정평화학교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브라더 송과 바람말은 수요일에 카약을 타고 바다로 나갔습니다. 현재 공사가 진행되는 부분들을 사진으로 찍고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마다 포구에 나가 공사의 진척을 보고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기록들은 나중에 누군가 재판을 받거나 할 때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 입니다. 바다 바로 옆 멧부리에 살며 주야로 공사장을 관찰하는 멧부리 박의 기록들은 실제 법정에서 중요한 증거자료로 작용했습니다.

목요일에는 강정마을에서 만든 신문을 배포하는 일을 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우체통에 신문을 넣는 일을 했습니다. 대략 450부 정도가 되는 신문을 오전 오후로 걸쳐 나누었습니다. 신문을 돌리면서 마을 주민분들과 짧게 인사도 하고 혹은 대화도 나누는 시간이 있어서 저희에게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매월 홀수 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개신교 예배가 미사천막 맞은편에 있어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다가오는 3월부터 제주나 강정에 사는 기독인들과 함께 개신교기도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0분가량 기도모임을 가질 것이고 육지에 있는 기독인들의 참여 또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입니다 .

1. 26일 준공식이 있는 날에 마을 주민들, 활동가들, 육지에 있는 사람들이 해군기지 반대 의지를 굳건히 표명하고 법적 책임을 무르는 사람들이 가능한 적도록 기도해주십시오.

2. 해군이 삼거리 쪽으로 길을 내려고 삼거리에 있는 컨테이너들의 위치를 시청과 합의하여 조정 중에 있습니다. 마가지 조합, 시청, 강정마을회가 소통을 잘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3. 이번 주에 강정마을에서 4일간 촛불문화제를 진행하려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강정의 주민들이 다시 한번 힘을 모으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