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이번 주는 아주 바쁘게 시작했습니다. 월요일 오전 브라더송이 아직 여기에 있을 때 12월 알뜨르 비행장에서 있을 난징대학살 추념행사 준비미팅을 했습니다. 오후에는 2명의 퀘이커 방문자(이행우, 척 에서)가 그들의 오랜 평화활동 역사에 대해서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 이후엔 평화의 만종 기도회에 참여하는 많은 목사님들을 포함한 큰 개신교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 모임은 밤 늦게까지 진행된 미팅에서 강정에서 개신교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 올 해에 무엇을 했고 내년에 무슨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화요일 오전 브라더송은 육지로 가서 오후에 바람말과 다코타, 향림을 만나 함께 인도네시아 오션 트레이닝을 떠났습니다. 지금은 저 혼자 강정에서 개척자들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더 조용합니다. 저에게는 TF제주 재정 정리나 일본 방문 준비, 게스트 룸의 베개를 세탁하는 것과 같은 업무를 할 수 있게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진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허리 통증 때문에 병원에 한 번 갔고, 미국 대통령 선거에 저의 부재자 투표 서류를 보내기 위해 서귀포에도 갔습니다. 거기에는 두 명의 방문자가 있었는데 둘 다 친구의 친구들이었습니다. 전에 인간띠잇기도 함께 하고 점심 먹고 이야기도 나누었던 적이 있는 친구들이었지요. 아 그리고 강정에서 평화를 위해 매년 삼보일배를 하시는 오철근 선생님이 제 옆 컨테이너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리고 수영도 두 번 다녀왔습니다. 저녁에는 친구들 집을 방문했고요. 그레이스가 만든 강정에 관한 영화에 영어 자막을 넣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이 영화는 진짜 잘 만든거라 얼른 작업이 끝나서 이 영화를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호수와 함께 해변을 산책하다가 바위 사이의 작은 웅덩이에서 3마리의 불가사리를 봤습니다.

이번 주는 거의 매일 아침 오미자가 하는 윙카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오미자는 강정의 일상적인 평화활동을 챙기는 5명의 여성 그룹입니다. 이번 주에 배너를 떼는 문제로 오미자 그룹과 해군경비원들 사이에 격렬한 논쟁이 있었음에도 아침식사 시간은 밝은 분위기와 신선한 기운을 받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주 인간띠잇기는 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춤이 긴장을 푸는데 아주 효과적이었지요.

기도나눔

1) 오션 트레이닝 팀의 안전과 좋은 팀웍을 위해

2) 강정평화활동가들이 해군경비들에 대한 분노를 잘 흘려 보내고, 창조적이고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대응할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