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6일]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3.08.27 15:12

개척자들 조회 수:1407

안녕하세요. 이제 소나기가 햇살을 방해하며 더위를 한풀 꺾고 있습니다.


크기변환_어머니와 돌문화공원.JPG

한 주 동안 얼마나 더웠던지 달리는 차 안에서도 땀이 흐를 정도입니다. 이번 주 수요일 박희은 간사의 어머니께서 처음으로 제주를 방문하셨습니다. 더위를 피해 딸 그리고 사위와 함께 휴식을 위해 오신 게 무더운 며칠 동안은 기진맥진으로 고생을 많이 하셨지요. 운전하고 안내하며 함께 시간을 보낸 박희은, 파코 간사도 참으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눈맑은 어머니께서 가시는 날까지 우리에게 웃음을 보이시며 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덥긴 더워도 딸 그리고 사위와 함께 보냈던 행복했던 시간들 덕분이겠지요. 젊은 샘도 집 안에서 푹푹 찌는 더위로 하루 종일 한숨으로 하루를 보냈지만, 지금은 남자친구가 방문해 얼굴이 해맑습니다.


크기변환_해양경찰청 집회01.jpg 크기변환_벌금대신 노역을 선택한 강정활동가 박용성.jpg

강정은 정의를 위한 법과의 싸움을 더 뜨겁게 펼치고 있습니다. Bro. song의 부당한 체포에 앞장 선 제주해양경찰을 규탄하는 집회를 비롯하여, 확정된 벌금납부를 거부하고 자진해서 교도소에 들어가 노역형을 선택한 강정 활동가가 있었습니다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거짓 안보와 패륜적인 돈벌이를 위해서 어린 지킴이들과 평화로운 국민들을 희생양 삼겠다는게 본심이라면 당신들의 만행속으로 깊히 들어가보겠다”


크기변환_해양경찰청 집회02.jpg

8 22일 목요일 35명이 되는 강정의 사람들이 항소심 선고를 받았습니다. 이 날 제주법원은 “제주해군기지는 국가사업이고 이 나라 어느 곳에든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피해는 누구든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해군기지 사업은 불법 사업이 아니다.”라며 강정마을 주민들이 7년여 동안 받은 고통은 고통이 아닌게 되어버렸습니다.


8 20일 화요일 평화수감자 양윤모 수감 200일을 기리는 촛불문화 때 제주의 김경훈 시인은 고통의 불꽃에 찬물을 끼얹는 세상을 향해 이렇게 외칩니다.

 

법은 가진 자의 이익이다.
그러나 정의가 그들을 심판할 것이다.

예나 제나 법은 가진 자의 편이다
법은 여신이 재는 것은 진실의 형평이 아니라
가진 자의 이익으로 눈금을 미리 매긴다.

보라
오늘 강정의 모든 판결을!
우리는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기르는것이 바람직하다.

내가 떠맡을 권리가 있는 나의 유일한 책무는
어떤 때이고간에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행하는 것이다.

그렇다
옥중 동지들이여
그대들은 우리 내부의 양심이 외화된 살아있는 의인들이다
이 시대를 사는 의미와 가치를 관통하는 정의의 사도들이다
그대들을 가둔 이 온갖 거짓과 불의를 뚫고 그대들은 정의의 심판으로 당당히 희망을 피울것이다.
외침 속에 살아가는 여러분들, 그리고 우리들 모두 이번 주도 평화를 빕니다.

사랑합니다.

 

 

[기도제목]

 

1.     평화수감자는 이제 줄을 잇게 될지 모릅니다. 평화수감자들의 외침이 비록 그 깊은 지하에 꽁꽁 동여져 있지만, 세상을 밝게 해주는 보이지 않는 빛과 같음을 모두가 기억하기를 기도해주세요.

2.     Bro. song 의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딱 한번 눈을 감고 양심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정의로운 재판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제주를 섬기는 조정래 간사, 박희은 간사, 파코 간사 그리고 동원이가 살아 숨쉬는 생명력을 잃지 않고 한 주를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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