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27 15:12
안녕하세요. 이제 소나기가
햇살을 방해하며 더위를 한풀 꺾고 있습니다.
한 주 동안 얼마나 더웠던지 달리는 차 안에서도 땀이 흐를 정도입니다. 이번 주 수요일 박희은 간사의 어머니께서 처음으로 제주를 방문하셨습니다. 더위를
피해 딸 그리고 사위와 함께 휴식을 위해 오신 게 무더운 며칠 동안은 기진맥진으로 고생을 많이 하셨지요. 운전하고
안내하며 함께 시간을 보낸 박희은, 파코 간사도 참으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눈맑은 어머니께서 가시는 날까지 우리에게 웃음을 보이시며 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덥긴 더워도 딸 그리고 사위와 함께 보냈던 행복했던 시간들 덕분이겠지요. 젊은
샘도 집 안에서 푹푹 찌는 더위로 하루 종일 한숨으로 하루를 보냈지만, 지금은 남자친구가 방문해 얼굴이 해맑습니다.
강정은 정의를 위한 법과의 싸움을 더 뜨겁게 펼치고 있습니다. Bro. song의 부당한 체포에 앞장 선 제주해양경찰을 규탄하는 집회를 비롯하여, 확정된 벌금납부를 거부하고 자진해서 교도소에 들어가 노역형을 선택한 강정 활동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거짓 안보와 패륜적인 돈벌이를 위해서 어린 지킴이들과 평화로운
국민들을 희생양 삼겠다는게 본심이라면 당신들의 만행속으로 깊히 들어가보겠다”
8월 22일 목요일 35명이 되는 강정의
사람들이 항소심 선고를 받았습니다. 이 날 제주법원은 “제주해군기지는 국가사업이고 이 나라 어느 곳에든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피해는 누구든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해군기지 사업은 불법 사업이
아니다.”라며 강정마을 주민들이 7년여 동안 받은 고통은
고통이 아닌게 되어버렸습니다.
8월 20일 화요일 평화수감자 양윤모 수감
200일을 기리는 촛불문화제 때 제주의 김경훈 시인은 고통의 불꽃에 찬물을 끼얹는 세상을 향해
이렇게 외칩니다.
사랑합니다.
[기도제목]
1. 평화수감자는 이제 줄을 잇게 될지 모릅니다. 평화수감자들의 외침이 비록 그 깊은 지하에 꽁꽁 동여져 있지만, 세상을 밝게 해주는 보이지 않는 빛과 같음을 모두가 기억하기를 기도해주세요.
2. Bro. song 의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딱 한번 눈을 감고 양심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정의로운 재판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제주를 섬기는 조정래 간사, 박희은
간사, 파코 간사 그리고 동원이가 살아 숨쉬는 생명력을 잃지 않고 한 주를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