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7일]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3.10.10 00:18

개척자들 조회 수:1336

안녕하세요.

평화의섬 제주입니다.

지난 주는 천주교가 평화의섬 제주를 위해 각 교구에서 연대해 미사를 드린 지 2주년이 되는 시기였습니다. 전국 각 교구에서 많은 수녀님, 신부님들 그리고 신도들이 강정마을에 모여 강우일 주교님의 집전으로 천주교가 앞으로도 제주의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미사를 계속 이어 나갈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강우일 주교님은 또한 "국가권력을 행사하는 이들은 그 권력이 어디에서 오고 무엇에서 존재하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이 새겨야 한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평화의 증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국민의 생명과 평화를 저해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을 전했습니다.

 꾸미기_꾸미기_2013090 천주교연대 2주년 기념 미사.JPG

사실 강정마을에서의 천주교 연대 미사는 지금까지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신의 뜻으로 가장하여 정치에 개입하는 종교행위로 폄하되는 신부님들과 수녀님들의 활동은 우리와 반대된 사람들이 볼 때 단순히 반대를 위한 종교활동으로 비춰지는 것이 일쑤였습니다. 어느 날, “왜 교회 안에 있지 않고 이곳에 신부와 수녀들이 있느냐고 묻는 가톨릭 신자들의 물음에 어느 활동가가 그럼, 예수님께서 찾아 다니셨던 병든 자와 고통 받는 자들이 교회 안에만 있습니까?”라고 답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강정마을에 오시는 신부님들과 수녀님들 모두 종교를 종교로만 보는 분들이 아님을 알고 있기에 우리는 그 분들이 너무나 멋지고 자랑스럽습니다.

꾸미기_20130930 강정마을을 방문한 한상렬,이강실 목사님 내외.JPG

지난 주 담당 변호사의 요청에 판사는 구속 중인 Bro song 과 박도현 수사님의 직권보석에 대해 지난 주말까지 고민을 해보겠다는 답변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직권보석이 안될 경우  Bro song은 혼자라도 보증금을 내고 보석신청을 할 예정입니다. 갇힌 상태에서 진행되는 재판 과정에서 진실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무력감과 답답함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강정에 한상렬 목사님과 이강실 목사님 내외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조정래 간사와 함께 Bro song 을 만나고 천주교 연대 미사까지 참여했습니다. 지난 10 1일은 조정래 간사의 56번째 생일이었습니다. 남아 있는 사람들끼리의 조촐한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임 구럼비, 바람이 분다영화의 번역 작업으로 고생한 파코 간사는 영화제 참여를 위해 부산으로 떠났습니다. 실버 간사는 벌써 이번 가을에만 세 번째 감기에 고생 중입니다. 동원은 하루종일 만나지 못할 정도로 바깥 일에 바삐 지냈고, 11월에 있는 제주감귤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려 합니다.  

이번 주도 평화를 빕니다.

 

<기도제목>

1.     Bro song과 박도현 수사님의 석방이 빠른 시일에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양윤모 선생님과 Bro song, 박도현 수사님의 몸과 마음의 평안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3.     절망과 포기에 빠진 강정마을 주민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평화로운 마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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