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안녕하세요. 이번 주는 부산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지금 한창 세계교회협의회에서 주최하는 총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실버, 파코, 동원 간사가 주측이 되어 전시부스와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고, 강정에서 찾아온 활동가들과 주민이 틈틈이 돕고 있습니다.

오늘은 총회 4일 째입니다. 지난 주는 각 나라, 각 교단에서 준비한 22개의 제안서들이 성명서 채택을 위해 총회에 올라왔습니다. 그 중 3개의 제안서가 채택이 되어 성명서 내용을 채우게 되는데, 제주에서 준비한 ‘동북아시아 정의와 평화’라는 제목의 제안서가 ‘비핵을 위한 연대’ 제안서와 함께 묶여져 올라갔습니다. 이제 성명서의 내용에 강정마을과 제주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언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들이 남았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인 11월 2일 세계교회협의회 대표들 25명이 강정을 방문하였습니다. 한국에 생명, 정의, 평화를 위한 기도가 필요한 현장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는데, 강정에서 제주해군기지 문제들을 듣고 모두들 가슴 아파했다고 합니다. 주말 동안은 독일에서 온 슈나이스 목사님과 평화바람 활동가 제이와 함께 한진중공업 노동자들과 김진숙 지도위원을 만나 식사를 함께 하고 영도조선소를 둘러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한진중공업의속깊은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니 노동자들의 아픔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함께 일 한 동지들을 넷 이나 잃고도 웃음과 희망을 잃지 않은 이 분들을 만나 큰 힘을 얻었습니다. 그 후에는 부산 삼성전자서비스 센터 앞에서 삼성 노동자 열사인 고 최종범 님의 추모집회에도 참여했습니다. 같은 날 저녁, 부산의 송강호 박사님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준비한 송강호북콘서트를 준비해 힘찬 선율 속에서 강정을 위해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강정에서의 미사강론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하며 오늘의 주간 소식을 마치겠습니다. 이번주도 평화를 빕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평화를 주로 오셨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이 주는 평화가 아닌 바로 하나님께서 주신 평화는 폭력적인 방법이 아닌 사랑의 방법입니다. 따라서 사랑으로 평화를 건설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오늘 지금 전쟁기지가 건설되고 있는 것은 진정으로 하나님의 평화가 아닌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자리에서 이렇게 하나님의 평화를 건설하고 알리기 위해서 우리가 미사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     Bro song 을 포함한 5명의 평화수감자들의 빼앗긴 인권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사법부의 인권의식이 회복되고, 이 들이 하루빨리 석방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부산에서 열리는 WCC 행사를 통해 한국의 교회와 더불어 세계의 교회가 제주 강정의 평화와 그리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시길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