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3일]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4.02.22 22:59

개척자들 조회 수:1324

201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모두들 환하게 웃는 일들 가득하시길 빌어요.

꾸미기_제주 비무장 평화의 섬 2부.jpg  

1 27, 지난 월요일은 제주도가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9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더불어 영화평론가 양윤모 선생님이 강정의 평화를 외치다 제주 교도소에 수감되신 지 어느 덧 1년이 되어가는 시점이기도 하구요. 2013 1 27일부터 양윤모 선생님과 브라덜 송의 제안으로제주 비무장 평화의 섬 선언대회를 열어오던 활동가들은, 올 해에도제주 비무장 평화의 섬 9주년 및 양윤모 수감 1주년 기념대회를 준비했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제주대 정영신 박사님을 모시고평화의 섬은 어디로 가고 있나?” 하는 강연을 들었습니다. 4.3이라는 지독한 아픔을 겪으며 제주가 무기가 아닌 비무장지대로서의 진정한 평화를 이뤄내는 평화의 섬이 되어야 한다는 학자들의 애초의 제안과 달리, 이제는 제주도정의 입맛에 따라 개발 중심, 군사력에 의한 평화를 추구하는 국제자유무역도시로서의 평화의 섬에만 초점을 두는 현실이 무척이나 안타깝고 뼈아팠습니다. 내년, 제주도가 평화의 섬으로 선포된 지 10주년이 되는 2015 1 27일에는 더 많은 도민들을 초대해 진정한 평화의 섬, 우리가 바라는 제주도를 논하며 앞으로 10년을 준비해 가는 풍성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 함께 다짐했습니다. 꼭 그런 아름다운 날들이 현실로 다가오길 기대해 봅니다.

 꾸미기_양윤모 수감 1주년.jpg

같은 날 저녁 8시에는 양윤모 수감 1주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제주교도소 앞에 모여 신명나는 촛불문화제를 가졌습니다. 캄캄한 어둠이 내리깔린 시간이었지만 그 어둠을 밝히는 촛불처럼 제주의 평화를, 양윤모의 석방을 기원하는 우리네 한 사람 한 사람의 희망과 의지, 열정이 철장 넘어 양윤모 선생님과 고통으로 짖눌려 아파하는 구럼비에 가 닿았을 거라 믿습니다.

 꾸미기_동원이의 프로포즈 02.jpg

, 지난 월요일 길위의 미사를 마친 후 인간띠 잇기 시간에 말이죠~ 동원이가 에밀리에게 공개 프로포즈를 했지 뭐예요. 호호호. 해군기지 공사장 앞을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마이크에 대고, 경찰들에 둘러싸인 신부, 수녀님들을 대상으로내가 만일 하늘이라면~” 이런 아름다운 노래를 수줍게 부르더니 결혼해 달라고 청혼을 했지요. 함께 있던 활동가들, 신부님, 수녀님들 모두 환호했어요. 물론 경찰들은 뻥~진 얼굴이었지만요. 지난 해 윤애민수는 공사장 정문에서 결혼식을 올리더니, 올 해는 청혼을 다하고... 이곳이 이렇게 로맨틱한 곳이 될 줄이야... 그날 에밀리는 동원이가 끼워진 풀반지에 마음을 빼앗겼답니다

많이 많이 축하해 주세요.

 꾸미기_한겨레 5면 편지광고 02.jpg

여러분, 오늘 날짜 한겨레 신문 5면을 봐 주세요. 양윤모 선생님 수감 1주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준비한 편지광고가 실렸답니다. 그리고 생활면 광고란에도 작은 응원광고 릴레이가 오늘부터 2월 한달간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광고주가 되어 주세요!!

 

새해를 맞아 제주 식구들 모두가 육지로 향했습니다. 샘터 할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하시게 되어 마마송은 예정보다 앞서 급히 짐을 싸셨고, 에밀리와 동원이도 결혼 전 마지막 명절을 가족들과 보내기 위해 떠났습니다. 브라덜 송은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까지 제주에서 일정들을 꼼꼼이 마무리 하시느라 마지막 밤은 뜬눈으로 지새우다 가셨지요. 파코와 실버도 마지막 정리를 마치고 목요일 서울행에 올랐습니다


[Jeju] 실버, 파코, 참치, 에밀리, 호수

1. 강정의 평화를 외치다 1년 넘게 수감 중이신 양윤모 선생님의 건강을 위해

2. 에밀리, 동원이의 결혼준비, 브라덜송과 마마송의 새로운 샘터생활, 그리고 정주의 강정생활 등 제주를 오고가는 이들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3. 2014년 강정마을에 힘찬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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