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6 12:22
제주에서 인사를 전합니다!
일요일인 오늘은 정말 쉬기 좋은 날입니다. 날씨도 무척 따뜻하고 카레와 함께 말카페에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카레는 서귀포시에서 “사랑 혹은 사랑법”이라는 연극을 보러 갔습니다.
이번 주 강정에서는 새로운 방문자들이 있었어요. 동아시아와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있는 대만에서 온 카가미라는 친구가 있었죠. 그는 매일 인간띠잇기에 왔었고 저녁 만종기도회 시간에도 참여했어요. 부산에 있는 친구와 예술 활동을 하기 위해서 토요일에 떠났습니다.
월요일에 감리교 여성 지도력 개발 연구원에서 만종기도회에 참여했어요. 그리고 저녁식사를 함께 했어요. 우리는 함께 해군기지 정문으로 갔고 찬양을 하며 평화와 공동체를 위한 기도제목을 나누었어요. 방문객들이 강정에 오는 것은 항상 특별한 느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늘 기도하고 우리의 삶과 공동체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상기하게 됩니다.
화요일에 카레는 코니 모렐 달렉스라는 프랑스 정치인을 만났습니다. 그녀는 여행으로 왔다가 인간띠잇기에서 연대 발언을 해주었습니다.
수요일에는 카약시위에 갔는데 카가미와 함께했어요. 세 명이서 등대까지만 갔다가 돌아왔지요. 카가미가 처음으로 카약을 탄 날이었습니다.
이번 주에 카레는 제주팀 재정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작년 재정부터 올해 재정까지 누락된 부분을 고치며 재정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토요일 카레와 저는 귤밭에서 일을 했어요. 일을 마칠 무렵, 날씨가 점점 쌀쌀 해졌고 바람은 강하게 불었어요. 그런데 밖에서 일을 하며 각자가 환기 되는 시간을 가졌고 귤을 자르고 컨테이너에 담는 단순한 행동을 하면서 머리보다 몸을 쓰는 시간이었어요.
일요일에 쉬는 날임에도, 두 명의 지킴이들은 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피켓을 들었습니다. 지난 주 주말에 두 대의 호주 군함이 해군기지에 정박을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강정에 투쟁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하는 끈끈한 공동체가 있어서 감사함을 느낍니다. 전쟁과 군대는 쉬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도 계속 싸우고 투쟁해야 합니다.
기도 제목 입니다.
1. 트럼프가 아시아 지역을 방문하고 있고 화요일날 한국에 올 예정입니다. 사람들의 저항의 목소리가 들려지고 계속 되는 전쟁의 압박이 아닌 국가는 평화협상에 대해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2. 멜리사는 한국에서 1년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다시 고향 미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강정에서 마지막 남은 한 주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