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주 티벳 기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2주간의 티벳 기행은 마음을 맞추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들른 **마을에서 2008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라사에서 시작된 운동이 **마을까지 번져 스님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봉기로 이어졌는데

그 때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고, 그 뒤 세 곳에 중국 군부대가 들어와 주둔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있을 때도 중국군인들의 사격훈련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계림의 '정'선생님 가정을 방문중입니다.

송강호 전도사님께 전해 듣기로는 중국에서 4명의 장애아를 입양했다고 들었는데,

와보니 4명이 아니라 9명으로 늘어있었습니다.

북경에서 땅 값이 너무 오르고,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기가 어려워 이 곳으로 옮겼는데

처음 이 건물을 건축하기 전까지, 축사를 개조해서 쓰고 여관을 빌려 고생하며 쓰다가 지금의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곳이 너무 덥고 또 공간이 부족해 옆에다 한 건물을 더 짓고 있는데,

'정'선생님 생각하시는 것이 정말 브라더송과 매우 통합니다.

새로짓는 집에는 아이들이 미끄럼틀을 타고 위층에서 아랫층으로 내려올 수도 있답니다.

바쁜 와중에도, 안경을 벗어 건축관련 책을 열어보시는 '정'선생님의 자세는 브라더송의 '도플갱어-세계 반대편에 살고 있을런지 모른다는 제 2의 자기자신- 가 아닌가 생각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곳은,

심각한 장애아 아홉명 (지금은 아랫집 아이 둘이 와있어서 열 한 명)이 살고 있는 이 '애심원'이

우리 샘터보다 더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습니다.

아이들이 빨래당번부터 설겆이에, 말씀 나눔까지... .일반 어른보다 낫더라구요.

정말 너무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저는 저녁에 30분 정도 아이들과 놀아주는데, 윷놀이와 '아람샤샤' 노래를 알려주었습니다.

'정'선생님 부부는 바쁘신 와중에도 저를 지극 정성으로 모셔주셨습니다.

특히 브라더송의 안부를 너무 궁금해하셨습니다.

이 곳 계림은 경치도 놀라워, 정말 브라더송이 오시면 너무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티벳 기행으로 몸과 마음이 많이 상했었는데, 이 곳에서 큰 힘을 얻게 되어 너무 감사합니다.

내일 저는 북경을 거쳐 심양으로 이동합니다.

표를 미리 살 수가 없어서 30시간을 앉아서 가야합니다.

북경에서 심양가는 기차표를 바로 살 수 있어야 팀에 합류가 가능한데,

오고가는 일정중에 주님의 평화가 함께하기를...

그리고 이 곳 애심원의 아이들의 평화가 샘터에도 전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