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9 16:42
걱정 많이 하셨지요?
송강호 형제님, 윤애, 도라는 현재, 생명평화결사 순례팀과 함께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많이 힘들고 어려우실텐데도, 손님이라고 대접해 주시는 강정마을 주민분들의 따뜻함과 정겨움에 감사하고요. 강정마을 뿐만 아니라, 제주도 전체가 꽃들이 얼굴을 내밀며 봄이 왔다고 알려 주는 듯 합니다.
저희들은 생명평화결사팀과 함께하게 되어 결코 외롭지 않은 길임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네요.
오전에는 함께 100배 기도에 참여했구요
오후에는 강정교회도 방문해 목사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다왔습니다.
생명평화결사팀 중 2분이 3보 1배를 하시면서 맷부리에서 시작하여 7코스를 중심으로 마을을 한바퀴 돌고 계십니다.
응원과 기도 부탁드려요.
일단, 이분들과 함께 지내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향후 방향을 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
http://www.headlinejeju.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0126
아, 좋은 소식이 될텐데요, 걸어둔 링크에 들어가시면, 제주도의회가 강정마을에서 절대보전지역 취소에 대한 재결의를 제안하셨다는 소식과 거기에 대한 강정 마을 분들의 성명서가 실려져 있습니다.
확인해 주시고, 이 결의가 이번달 15일 안으로 결정될 것으로 여겨져서, 이 기간동안 개인과 시민단체의 집중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저희들은 하루 3번 기도, 주 1회 전체기도 저희들이 현재 샘터와 세기모 형태로 진행한 기도모임을 이곳에서도 지속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로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구럼비와 강정의 앞바다는 북표가 붙고, 삼바리가 바다밑으로 투하되고 있으며, 구럼비 바위들은 돌덩이들과 흙으로 덮여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너무 속이 상했습니다.
아직 완전히 결정된 것도 아니고, 마을 주민들이 찬성하지도 않는데.. 삼성과 대림은 아랑곳 않고, 공사를 진행해가네요..
여러분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오늘 찍은 사진들을 몇장 함께 올립니다.
오늘은 100일 기도 첫날, 오전에 50배 했습니다.
강정 앞바다 맷부리쪽에는 오탁수방지 공사가 아랑곳않고 계속중입니다. 커다란 콘크리트 삼발이가 매일 16개씩 투하이라네요..ㅜㅠ
절대보전지역 해제에 대한 항소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대림과 삼성은 공사를 주민동의없이 마구 진척중입니다
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범섬과 강정바다입니다.
구럼비야...개구럼비야... 범섬아... 강정바다야..
강정 바다는 여전히 눈부시네요. 그래서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Brother Song, 도라, 윤애..제주의 땅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맞대고, 두 손을 얹고..그렇게 함께 기도하고 싶네요.
오늘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 다녀왔습니다. <제주올레 제 7코스 강정마을 군사기지화? >라는 사례를 들어 <사법불신,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토론자로서 강정마을 강동균 회장님께서 말씀을 하시던 중, 공동체의 깨어짐과 상처를 말씀하시며 눈물을 훔치셨습니다.
그렇게 강정 바다와 강정 마을 분들의 마음이 하나로 닿아 있네요..
모두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