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6일]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1.06.06 16:21

개척자들 조회 수:2076

30, 구럼비로 갈 때 걷게 되는 길을 측량하는 것을 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막았습니다. 전과는 다르게 해군들이 정면으로 나와 주민들과 활동가들과 대치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멧부리 언덕의 해군기지 사업단의 바닷가의 벽 부분을 열어 확장하려는 것을 주민들이 텐트를 쳐 놓음으로써 막기도 했습니다.

 

 

글로리아 스테이넘&정연경교.jpg 17년간 신념을 위해 감옥에 계셨다는 서승 교수님이 강정을 찾아와 평화는 신뢰에서 나온다는 말씀을 나눠 주기도 했습니다.

 

31, 세계적인 여성 활동가인 글로리아 스테이넘과 정연경 교수님이 여성 영화제 일행과 함께 강정에 오셨습니다.

 

대학 다닐 때 스승님이기도 하셨던 정연경 교수님을 17년 만에 현장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 감회가 새롭기도 했습니다.

 

강정포구 쪽에서 또 다시 충돌이 있었는데, 점점 마을 분들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저녁에는 박원순 변호사님을 모시고 강정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공사장 입구에 가져다 놓은 쓰레기.jpg

 

 1, 공사를 강행하는 과정 중에서 철거하고 쓰레기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엄청난 스티로폼 조각들이 구럼비로 날라와 더럽히고 있었는데, 이 날 강정을 방문한 샨티대안학교 아이들과 쓰레기들을 모아 공사장 항의의 표시로 입구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당황한 공사 관계자들은 이 역시 고소고발하기 위해 우리들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쨌든 효과가 있었는지 다음날 쓰레기를 쳐 갔습니다.

 

오후에는 양윤모 교수님의 마지막 공판이 있었습니다. 1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으셨습니다.

 

57일째 단식 중이셨던 교수님은 기다리던 사람들을 잠시 만나고 제주대 병원으로 바로 옮겨 가셨습니다. 야윈 모습이 위태해 보였지만, 살아 계신 모습에 모두가 안도했고 기뻐했습니다.

 

이 날 우근민 도지사는 한 지역 모임에서 해군기지 공사를 막기에는 이미 물이 건너가 버렸다라는 막말을 해 주민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습니다.

 

잠시 최성희 선생님을 면회했는데 저혈당과 저혈압으로, 무엇보다도 가족의 강권으로 14일 간의 단식을 풀기로 했습니다. 짧은 면회 시간이 아쉬웠는지 언니는 영어와 한글로 적은 글을 면회 내내 유리 벽에 붙여 놓은 채 이야길 나누기도 했습니다. 언니의 열정이 참 대단합니다.

 

2, 마을에서는 우 지사의 발언에 항의해 마을 분들이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저는 고장 난 카메라를 고치러 제주시에 올라 갔고 간 김에 다시 양 교수님 병원에 가 뵙습니다. 간곡한 주변의 권유와 사태를 냉정히 파악해 단식을 풀기로 하셨습니다.

케이슨.jpg

 

 3, 오전에 화순을 방문에 소문으로만 듣던 케이슨의 실체를 파악했습니다. 57개 중 하나가 이미 만들어졌습니다.

 

6월 중순에 강정으로 옮겨 온다는 데 걱정입니다.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가 열린 것을 뒤늦게 알고는 찾아가 봤습니다.

 

자꾸 제주에서 이런 군수산업 행사가 벌어지는 것이 왠지 해군기지 건설과 맞물려 좋지 못해 보입니다.

 

 

4일과 5, 제주 사역의 3개월을 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랜만에 식사도 함께 하고 차도 마시면서 3개월의 시간을 반성하고 앞으로의 3개월의 계획을 세워 보았습니다.

 

<기도제목>

윤애, 정애

 

1.감옥에 수감중인 최성희 평화 활동가의 석방을 위해.

2.언제 철거 해 들어올지 모르는 불안함 속에서 구럼비 지킴이들을 보호해 주시고 용기를 주시기를.

3.하나님의 공의와 평화가 강정마을을 통해 온 세상에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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