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화의섬 제주에서 주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동원이가 에밀리를 만나러 대만을 다녀오고, Bro. song 이 비무장평화의섬 연대를 위해 오키나와를 다녀오고 나니 이제서야 제주에서의 사역을 다시금 이어가기 시작합니다. 강정마을 사람들 몇몇은 우리가 마을에 돌아와 일을 시작하는 것을 보고는 반갑게 바라봐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생명평화포럼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포럼은 제주도에서 주관해오던 제주평화포럼에서 말하지 않는 강정마을과 해군기지를 통해 진정한 평화를 위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이었습니다. Bro. song 은 강단에 올라 “제주도를 비무장 평화의 섬으로 실현시켜야 하고, 일본 오키나와, 타이완, 제주를 비무장 평화의 섬으로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동원은 대중을 향해 공개적으로 ‘동석’이라는 평화활동가와 함께 군복무 거부 의사를 표시하고, 평화복무를 원한다는 것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동원은 “평화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군복무 보다 더 큰 품을 가진 평화복무를 제주도에서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같은 날 세 사람이 재판을 받았는데, 파코는 항소 재판에서 1심의 판결을 뒤집고 벌금 70만원의 선고를 받았습니다. 즉시 대법원에 상고 신청을 했는데, 이 날은 파코와 희은의 마음이 심난했던 하루였습니다. Bro. song 은 강단있고 따뜻한 느낌의 최후진술을 잘 마쳤고, 동원은 증거자료 심리를 위해 변호사의 요청으로 6월 27일로 다시 연기가 되었습니다.

대만에서 지내는 에밀리는 동원이 다녀간 이후로도 계속 바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대만 남부의 어느 작은 섬 출신 원주민인 평화활동가를 만나 섬이 받는 차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있었고, 화요일에는 에밀리의 이모부께서 지병으로 돌아가시는 슬픈 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주 일요일마다 대만의 여러 사람들과 함께 동아시아 역사에 대해 공부하는 모임에 참여합니다. 여느 때만큼 씩씩하게 지내는 에밀리에게 참 고맙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바삐 제주의 한 주도 지나갔습니다. 이외에도 해상팀 사람들과 항해도 했고, 새벽까지 닿는 회의도 두 차례, 매일 가톨릭 미사 후에 진행되는 인간띠잇기 행사 진행도 했었습니다.

그럼 이번 주도 평안하세요.

[Jeju] 실버, 파코, 참치, 에밀리, 정래

1.       제주교도소에 있는 평화수감자 세 분의 건강과 마음의 평화를 위해

2.       강정마을 주민과 더불어 제주도민들의 마음 속에 물질보다 관계를, 자기 자신보다 생명을, 힘보다 평화를 더 사랑하는 마음이 꽃 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