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평해에서 소식 전합니다. 지난 22일에는 강정지킴이들이 강정마을 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이란 호르무즈해협에 우리 해군을 파견하기로 결정한 한국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했습니다. 이번에 파견되는 해군 청해부대는 제주 해군기지에 소속된 부대이기 때문에 평화의 섬 제주의 군사기지가 우리 나라에 아무런 해도 미치지 않은 이란에 군대를 파견하는 부당하고 위험한 결정을 철회하라는 요구를 한 것입니다. 이란은 우리 나라에 원유를 공급하고 있는 유익한 나라입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를 동경하고 우리와 역사적인 교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존중하는 나라입니다. 단지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이란에 우리 군대를 파병하는 것은 외교적인 결례일 뿐 아니라 자주국가의 위신을 실추시키는 것이기도 합니다. 독자적인 파병이라고는 하나 파병은 파병이고 이란 정부도 우리 나라에 대한 서운함을 공식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이 미국에 대해서 더 이상 이러한 굴종적인 관계를 지속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꾸미기]파병반대.jpg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평화센터에서 비무장평화의 섬 선언대회를 열었습니다. 15명 정도의 적은 인원이 모였지만 제주도가 진정한 평화의 섬이 되게 하기 위해서 어떤 로드맵을 만들어 가야 할 지를 진지하게 토론하는 자리였습니다


[꾸미기]비무장평화의 섬 선언대회.jpg


황용운씨는 도민들에게 충격을 줄 수 있는 보다 과격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브라더 송은 도지사를 포함하여 제주의 정치인들이 비무장 평화의 섬을 만들겠다는 정책을 수용할 수밖에 없도록 정책 개발과 유포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국회의원과 도의원 입후보자들을 초청하여 제주도의 비무장화에 대한 입후보자들의 입장을 청문하는 시간을 만들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전에 정부가 진행한 평화와 번영의 포럼에 대한 대항의 형태로 진행했던 대안 평화 포럼을 어떻게 진행해 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논의도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평화의 개념에 대한 더 심층적인 논의의 확산을 꾀하자는 제안이었습니다. 대통령을 상대로 이란 파병이 위헌이라는 소송을 제기하자는 건의도 있었습니다. 서귀포 일대에 널려 있는 이명박과 최순실이 실소유하고 있는 토지정보를 주진우 기자를 통해 밝혀내어 불법적으로 소유한 토지를 빼앗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공군기지를 포함하고 있는 제2공항의 건설을 막아 내기 위해서 프랑스 낭트 공항 건설을 막아낸 운동가들을 다시 초대하는 것도 거론되었고 문정현 신부님은 군사기지를 막아낸 라르작의 운동가들을 초대하자고 제안하셨습니다.


[꾸미기]성희님의 발언.jpg


우리는 제주를 비무장평화의 섬으로 만들기 위한 개인적인 결의를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브라더 송은 37일부터9일까지 구럼비축제를 열자고 제안했고 올해 골든룰과 함께 평화의 항해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황용운씨는 SNS로 평화의 섬을 위한 캠페인을 계속하기로 했고 함께 오신 현성미씨는 지금 운영하고 있는 게스트룸을 통해 오는 손님들에게 홍보활동을 하시겠다고 했습니다. 김성환신부님은 프란시스코 센터를 통해서 운동을 확산하시겠다고 하셨고 문신부님은 그동안 꾸준히 지속해 오셨던 백배와 미사와 인간띠잇기를 계속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종환 삼촌은 앞으로도 계속 밥을 지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소도리 할망은 계속 참여하면서 식당의 뒷설거지와 이따금 별미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겠다고 했습니다. 엄문희씨는 37일부터 43일까지 축제 기간을 늘려서 그간에 누구나 강정을 찾아올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구럼비 폭파와 4.3을 연결하여 강정은 4.3 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자고 제안하였습니다. 그리고 살롱드 문을 계속 개방하여 사용하게 하며 몇몇 분들과 마을 기록 사진전을 개최하겠다고 했습니다. 최성희씨는 나눔과 토론의 장을 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뜻으로 23일 이시우선생 초대 강연도 열리게 되었습니다. 강물은 평화 개념에 대한 더 깊은 논의를 위해 인문학 세미나를 이어가겠다고 했고 혜성은 평화활동의 현장과 일반인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훈은 강정의 평화를 위해 새로운 노래를 창작하고 싶으며 그것은 힙합과 같이 젊은 세대에게 더 어필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꾸미기]성희님의 1인 시위.jpg


23일에는 사하자의 부모님이 강정마을을 방문하셨습니다. 오셔서 사하자님의 숙소도 둘러보시며 넓고 좋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객지에서 컨테이너 생활을 하는 것이 속상하고 서운하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님께서 저희를 법환의 좋은 식당에서 저녁 식사에 초대해 주셔서 석별의 정을 나누었습니다.


[꾸미기]복희 부모님의 방문.jpg


[기도제목]

1. 제주도가 군사기지 없는 평화의 섬으로 가기 위한 로드맵을 더 충실하게 만들고 실제 이 로드맵대로 함께 갈 수 있도록

2. 새로이 합류하는 최수인 간사가 제주 생활에 잘 적응하고 건강하고 즐겁게 활동할 수 있도록

3. 23일 진행될 이시우선생의 강정, 세가지 이야기 강연에 많은 이들이 참여하여 열띤 토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평해 출정식 및 기자회견 관리자 2023.04.21 267
453 제주사랑선교회, MB에 해군기지건설 ‘철회’ 촉구 윤애 2011.01.26 2541
452 제주해군기지 연일 공사강행 조짐…강정주민 '실력저지' 윤애 2011.01.26 2180
451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삼성, 록히드마틴 웃다! 윤애 2011.01.27 2756
450 강정마을 앞바다 서식하는 생물들의 동영상 윤애 2011.01.27 2944
449 제주4.3사건을 통해 본 제주의 사명 및 해군기지 건설문제 file 영희 2011.01.31 2521
448 최성희 선생님의 블로그 입니다 윤애 2011.01.31 2784
447 바위는 엉엉 울었다 [1] 윤애 2011.01.31 5735
446 저를 기억속에 묻어버리지 마십시오.(김경훈 시인이 詩로 전하는 세상살이 이야기-<5>강정의 눈물) 정숙 2011.02.27 2548
445 해군기지 반대 도보순례 시작한다 (현장포커스)범대위 생명평화결사단과 100일간 전국 순례 file 정숙 2011.02.27 2305
444 2011 제주 평화기행 file Dora 2011.03.04 5337
443 강정마을 이야기 I (2011.3.9) [1] file 윤애 2011.03.09 5766
442 강정마을 이야기 II (2011.3.9) file 윤애 2011.03.09 2773
441 [2011년 3월 14일]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1.03.14 2199
440 강정마을 오늘 기사 윤애 2011.03.15 2410
439 오늘의 강정기사 윤애 2011.03.17 2263
438 강정마을관련 웹문서 윤애 2011.03.18 2686
437 제주해군기지 주변 발전계획, 절반은 뻥이었다? 7개 사업 전면 재검토…전체 사업비의 절반 국비없어 '실현' 불투명 윤애 2011.03.20 2447
436 [2011년 3월 21일]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1.03.21 2690
435 [2011년 3월 28일]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1.03.28 2149
434 정의가 승리하는 꿈을 꿉니다. (2011년 3월 27일 중덕 바다에 띄우는 편지)| file 송강호 2011.04.01 2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