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23일 월요일에는 기대하던 세계평화대학을 개강했습니다. 저녁에 평화센터에서 개강파티를 열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주변에 있는 몇몇분들만 초청하여 작게 파티를 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브라더송의 개회사와 강의 소개 등을 하고 함께 노래도 부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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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파티이지도 하지만 아쉽게도 올라, 보라의 송별회로도 진행되었습니다. 작년 8월부터 함께 하여 짧다가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들 정이 들어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올라, 보라도 아쉬움을 말하며 다시 꼭 한국에 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얼른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나가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24일에는 첫 번째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화요일 오전에는 『간디 자서전』을 보면서 간디의 생애와 그가 했던 비폭력 저항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첫 날에는 간디에 대한 개요를 진행했습니다. ‘왜 간디인가?’ ‘간디는 어떻게 비폭력 저항을 했는가’ ‘간디는 어디에 영향을 받았는가등에 대해서 간단히 살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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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올라와 보라가 귀국길을 떠났습니다. 함께 제주 공항에 가서 인사를 나눴습니다. 공항에 갈 때까지 떠나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는데 인사하고 돌아오는 길에 차의 빈자리를 보니 두 사람의 빈자리가 크게만 느껴졌습니다. 훗날 다시 만나길 고대하며 이별의 슬픔을 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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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개강파티와 일상을 함께한 마마송이 샘터로 떠났습니다. 34일 일정이라 더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는 더 오랜 시간 함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후에는 노동시간에 공소회장님을 도와 밭을 갈았습니다. 삽으로 밭을 가는데 제주도의 땅이 얼마나 좋은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흙을 만지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건강한 흙이었습니다. 다만 돌이 너무 삽질은 2,3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맺을 열매를 생각하며 열심히 삽질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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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목요일 오전에는 평화 활동가인 브루스 개그넌에 대해 알아가는 수업을 하였습니다. 첫날이라 브루스 개그넌에 대한 간단한 설명 후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에 대한 성명서를 읽고 각자의 생각을 토론하는 식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2000년대 초 제주도를 비무장 평화의 섬으로 지정하고 만들고자 하는 흐름을 알게 되었고 평화에 대한 국제 포럼과 세미나, 정책들이 나왔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한 순간 제주에 대한 정책들이 군사화로 바뀌는 것을 보면서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점점 군사화되는 제주도가 속히 비무장 평화의 섬이 되어 동북아의 완충지대로 역할하길 기도하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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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에는 삼거리 식당을 대청소 하였습니다. 늘 개방되어 있는 삼거리 식당 특성상 흙먼지가 많이 쌓여 있어서 전체적으로 물청소를 했습니다. 그리고 쌓여가는 물건들 중 필요 없는 것을 과감히 버렸습니다. 청소를 하고 나니 봄을 맞이하는 기분도 들어 더욱 상쾌했습니다.

28일 토요일 오전에는 평화신학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성경에서의 평화와 기독교 역사를 통해 평화에 대해서 되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이 날은 첫 시간이라 간략한 강의 소개와 어떤 흐름으로 갈지 짚어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평화임을 기억하고 더 깊이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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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벚꽃이 만개한 곳도 있고 아직 벚꽃이 피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꽃구경 하나 마음껏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길가에서 만난 꽃을 바라보며 평화를 다시 한번 품는 나날이 되길 소망합니다. 앞으로 시작된 세계평화대학을 위해서도 많은 응원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 올라, 보라가 독일에서도 건강하게 지내고, 평화를 더욱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2. 시작된 세계평화대학이 잘 지속되고 더 많은 이들이 모여 평화를 배우고 고민하고 실천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3.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사라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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