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8 23:24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지난 8월 1일 월요일부터 8월 6일 토요일까지 제 10차 항해훈련이 있었습니다. 요트를 빌릴 수 없었던 항해단은 요트를 구매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싼 가격에 나온 요트를 구매하기 전에 미리 타보고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몇가지 부품이 없는 것이 있었고 배의 핸들과 같은 부분이 다소 고장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그 부분에 대한 수리 요구를 하였지만 갑자기 배 주인이 팔지 않겠다고 하였고 결국 요트 구매는 무산되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이미 설치한 배의 부품을 빼는 과정에서 요트를 엎어놨었는데 배가 바람에 날리면서 갑자기 배의 돛 부분이 부러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를 보고 사지 않은 게 천만 다행임을 다같이 공감했습니다. 배 주인은 싼 가격에 이미 한번 파손된 배를 팔려고 하였던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요트를 빌릴 수 없게 되자 카약을 타고 갈 수 있는데까지 가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습니다. 화요일에는 1인용 카약을 개조하여 돛을 달고 요트처럼 갈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 배 한 대와 네 대의 카약을 가지고 강정포구에서 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강정포구를 벗어나자마자 1인용 배에 두 명이 타고 있었고 바람과 파도로 인해 배가 뒤짚히고 말았습니다. 항해를 계속하는 게 안전하지 못하다고 판단하고 다시 강정포구로 들어와서 배를 정비하였습니다.
수요일이 되어서야 1인용 카약 4대와 2인용 카약 한대를 가지고 나갔습니다. 강정포구에서 출발하여 서귀포항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범섬을 지나고 문섬을 지나 서귀포항이 나왔고 정방폭포 근처에 배를 대고 서귀포 인근의 공원에서 하루를 묵었습니다.
저희는 식사를 주로 식재료를 구입하여 밥을 해먹었습니다. 해물과 콩나물 등이 들어간 라면에서부터 해물탕까지 카약을 타는 동안 최대한 맛있게 먹으려고 팀원들이 노력을 했습니다.
목요일에는 정방폭포 인근에서 출발하여 약 20km 이상을 가서 토산포구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이날은 오전 오후 합쳐서 8시간 가량 카약을 탔습니다. 오전에는 비가 많이 내려 멀리 가지는 못하였습니다. 오후가 되어 날이 개어 더 멀리 갈 수 있었습니다. 목요일 늦게까지 배를 타고 아키아 해변에 텐트를 쳤습니다.
금요일에는 계속되는 항해에 피곤함으로 인해 팀을 나누어 진행하였습니다. 오전팀과 오후팀이 돌아가면서 카약을 타고 섭지코지가 있는 곳까지 다다랐습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카약 항해를 진행하여 다들 지친 체력을 회복할 수 있었고 무리하지 않고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인
토요일에는 성산의 광치기 해변에서 모든 일정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요트를 타지 못하고 카약으로 서귀포
일대를 항해하며 내년에 카약 항해를 발전시키면 대행진의 일정과도 함께 할 수 있을 거라는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카레는 지난 한 주간 대행진에 참여하였습니다. 월, 화, 수요일에는 서진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카레는 국제팀에 속해서 대행진에 참여한 외국인들을 환대하고 돕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하와이, 필리핀, 오키나와, 일본, 대만, 아일랜드와 뉴질랜드 등에서 외국 참가자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대행진을 하면서 카레는 KOPI가 참여하는 알마니 동북아 청소년 평화캠프에 강정소개 발표를 하였습니다. 특별히 중국 사람들이 많이 안오는데 중국 참가자들이 함께하여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기도제목]
1. 제주팀은 수요일에 육지로 올라가는 일정인데 마쳐야 할 일들을 잘 정리할 수 있도록
2. 대행진과 항해를 마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남은 여름의 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