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5 17:13
지난 한 주는 다양한 만남이 이어진 한 주였습니다. 5년만에 한국을 방문한 실버, 파코 로윈 가정이 강정을 방문하고 돌아왔고 반나절이라도 샘터를 방문하고 싶은 마음에 회요일에 찾아왔습니다. 영미가 부천에서부터 진접에 가서 태워 샘터로 왔답니다. 파코가 열 때문에 조마조마한 상황이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무리하게 될까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도착해서 사무실로 들어온 일행은 마침 시간이 맞아 집에 있던 형우와 만났고 사랑채에 들러 둘러보는 동안 저 마마송이 준비해 둔 두부켜켜에 불을 붙여 조리를 마무리 하고 효숙이네 집으로 가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가는 길에 샘과 서진이를 역에서 맞이했습니다. 샘도 언니들이 보고 싶어 처음으로 유모차를 끌고 외출해서 온 것입니다. 효숙이 준비해준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저희들은 그대로 자리를 떠야했습니다. 파코의 열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곧바로 병원에 가서 혈액검사를 했는데 지난번 보다 나쁜 결과였다고 합니다.
다음날은 현종과 수경의 결혼식이어서 샘, 상민, 서진이와 함께 결혼식장으로 갔습니다. 개척자들 식구들의 축하를 받으며 김재흥목사님의 주례로 결혼식을 마치고 돌아와 한솔이가 준비한 저녁식사로 저의 생일 축하를 했습니다.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는다는 것이 꼭 당연한 것만이 아닌 요즘에 서로를 배려하는 소소한 사랑에 감사한 나날입니다.
‘개척자들’ 9~10월호가 인쇄되어 샘터에 도착해서 저 마마송은 샘터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중미산 제빵소의 빵을 받아 제주로 보냈습니다. 금요일에 보내면 다음 주 월요일에 도착하지만 목요일에 보네면 토요일에 도착합니다. 제주 식구들뿐 아니라 몇몇 빵을 좋아하는 활동가들과 나누면서 먹고 있습니다.
저는 주소록을 수정하고 출력해서 7시부터 라벨 작업을 시작해서 봉투에 넣는 일을 12시까지 하고 난 후 잠자리에 들었고 다음날 아침 효숙이네 집으로 가서 스티커를 떼어 봉투를 마감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우체국으로 갔습니다. 발송한 후 곧장 진접에 있는 실버와 로윈을 픽업해서 샘이네로 갔습니다. 화요일 모임이 너무 아쉽게 끝나서 다시 모임을 약속했던 것입니다. 이미 도착해 있는 영미와 포항에서 올라와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던 하나냐를 혜화역 1번 출구에서 픽업해서 들어갔습니다.
로윈과 서진이가 만나 놀고 지난 이야기로 수다를 떨고 맛있는 음식을 배달해서 먹고 기차 시간 때문에 먼저 하나냐를 보낸 후 우리는 실버가 한국에 와서 꼭 하고 싶었던 것을 하기로 했습니다.
실버와 영미를 위해 샘이 미용실을 예약하고 로윈이와 서진이까지 모두가 출동했습니다. 샘이 서진이를 안고 유모차에 로윈이를 태우고 재우다 깨면 실버가 젖을 주면서 7시부터 10시 반까지 우리는 정말 엄청난 모험을 감행했습니다.
다행이 머리가 예쁘게 나왔고 행복해 하니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이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하거나 미뤄야 하는 엄마에게 이런 이벤트는 뜻밖의 행복이 되는 것 같습니다. 멀리서 동생 준환이가 누나를 태우러 와서 저의 운전시간이 줄었습니다. 이렇게 오랜 동료들을 만나 이야기와 삶을 나누는 일은 참 특별한 은총인 것 같습니다.
토요일 저녁 저는 서초동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구호를 외치며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도 많았습니다. 혼자 온 제가 추워 보였는지 옷을 어깨에 둘러주는 사람도 있었도 깔개를 주거나 핫백을 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기도제목]
1. 이미 집으로 돌아간 파코의 열의 원인이 밝혀지고 내일 출국하는 실버와 로윈의 여정에 함께 해 주시기를
2. 샘터가 여전히 평화의 여정을 떠난 사람들의 만남과 배움과 쉼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3. 연말을 맞아 후원교회와 후원자들에게 적절한 나눔을 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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