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자고 일어나면 풍경이 달라져 있을 만큼 하루하루 녹음이 짙어갑니다.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라는 노래처럼 자연도, 사람도 모두가 쑥쑥 자라고 있는 푸른 5월이에요.

며칠 뒤에는 이어 감자를 심었습니다. 싹이 튼 감자를 2-3조각으로 잘라 밭 이랑을 만들고, 쌓아 올린 두툼한 흙 무더기 안에 감자를 놓고 흙으로 잘 덮어주었습니다. 습기를 머금으라며 뽑은 풀들을 둑 위에 올려두었습니다. 늦었지만 따뜻한 햇볕과 하늘 비를 받아먹고 토실토실 방울방울 열매가 잘도 맺혔으면 좋겠습니다.

화성에 있는 능동초등학교 평화교육을 다녀왔습니다. 교실에 들어서자 동그랗게 앉아있던 20여 명의 친구들이 피노키오 노래를 부르며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었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한 친구가 교실 한 켠에 있던 키보드로 동요 반주를 하자 삼삼 오오 모여든 아이들이 한 목소리로 즐겁게 동요를 불렀습니다. 그 옆에서 동요를 부르는 노래와 악기 소리에 박자를 맞추어 마치 난타를 하듯 탁자를 손바닥으로 쳐가며 신나는 리듬을 더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수업 진행 중에도, 수업 후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과 어울려 함께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하는 교실풍경이 마치 천국 같았습니다.

한 달에 한번 있는 통합모임, 일명 ‘먹고 노는 날’이 있었습니다. 윗 샘터 산장에서 너른 공간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셔서 어여쁜 자연 속에서 아이들도 한껏 즐겁게 뛰어 놀 수 있었습니다. 기꺼이 공간을 나누어 주시는 산장 어르신들께 고맙기만 합니다. 나무숲 학교가 파하는 시간에 맞추어 이른 저녁에 함께 모여 각 가정마다 준비해온 음식을 함께 나누며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카야가 준비해 준 춤을 다 함께 추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한껏 웃을 수 있는 즐겁고 행복한 순간을 경험하는 것은 소중한 삶의 은총입니다^^

[기도 나눔] 할아버지, 강호/정래, 다후/예본/승현/형우, 효숙/우노, 영희/성호, 민/신/가희/민정/철, 반석/예지/수연/광일, 카야, 마을공동체식구

1.     샘터 건축이 지속적이고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2.     공동체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자연의 생명력을 담고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3.     개척자들의 사역과 삶이 생명과 평화에 잇닿은 삶으로 더욱 깊어지고 풍성해 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