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2 16:34
안녕하세요.
가을이 절로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조금씩 색을 달리 해 가는 가을 들판을 보고 있으면 어디서 오는 지 모를 편안함, 여유가 느껴집니다. 계곡 여기 저기의 밤이랑 잣이 통통하게 알이 찾습니다. 세움터 아이들의 손발이 훨씬 기운찹니다. 큰 봉지 가득 밤을 주워옵니다.
지난주엔 샘터 주변의 풀들을 제거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뒀던 제초작업을 하고 나니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말벌집도 하나 제거했습니다. 매년 두개 이상 있었는데 올해는 하나뿐입니다. 119 아저씨 두 분이 오셔서 말벌집을 말끔히 제거 해 주셨습니다. 멜리사가 벌집제거를 위해 119 아저씨들께서 오신걸 보고는 미국에서는 벌집제거 때문에 소방서 아저씨들이 오시지는 않는다고 신기해 합니다. 그리고 미국의 경우엔 야생벌이 농구공처럼 큰 집을 짓고 큰 무리를 만드는 벌은 흔치 않다고 합니다. 멜리사는 이렇게 큰 벌집을 본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건축 팀은 변경된 설계 내용에 대한 서류 준비와 실내 인테리어 작업, 그리고 전등 설치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세움터 아이들이 추석을 앞두고 송편을 만들었습니다. 다 만들어서 접시에 예쁘게 담아 샘터 건축팀이 일하는 곳까지 직접 배달을 나왔습니다. 얼마나 즐겁게 만들었을지 상상이 가세요? 밀가루로 반죽하고 참깨와 섞은 달콤한 속을 넣고 그리고 찌고…. 그 자리에 없었지만 배달 온 아이들의 얼굴만 봐도 딱 알 수 있었습니다. 떡을 맛 본 이모, 삼촌들이 평가는 대단했습니다. 또 멜리사 이모의 이야기가 빠질 수 없네요. 아이들과 함께 송편을 맛들고 맛보며 추석명절맞이를 했습니다. 오전에는 요가수업을 했는데 손바닥을 모으며 ‘앞으로, 옆으로 , 위로의 평화를 읊조리며 아이들과 함께 요가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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