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본격적인 샘터재건 공사가 진행되면서 샘터는 건축일로 분주해졌습니다. 적은 수의 인원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나무로 4m 높이의 외벽을 만들어 세워가고 있습니다. 공사장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어질어질 할 만큼 높기만 하고, 한층 추워진 날씨에 하루 종일 찬바람을 맞으며 일을 하고 나면 얼굴이 붓습니다. 올해 4월에 한국에 들어와 함께 지내고 있는 인도네시아 친구 우노는 처음으로 맞닥뜨린 추위에 힘들어하면서도 건축 일에 열심입니다. 건축 일에 도움을 주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귀한 중에 거리의 천사들에서 두 분이 건축을 지원하기 위해 오셔서 함께 땀 흘려 주셨습니다. 아침부터 해가 지도록 높은 건물 위에서 찬 바람을 맞아가며 힘을 보태어 주신 두 분께서는 금새 샘터의 고양이들과 어린 아이들과도 친해지셔서 따뜻하게 돌봐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샘터 주위를 청소해 주시기도 하셔서 두 분께서 계시는 동안 샘터가 한결 깨끗해지기도 했답니다. 잠시 머무시는 동안 저희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신 두 분께서 다시금 돌아가시고 난 후, 두 분의 빈자리가 허전할 만큼 고마운 마음 가득 입니다.

 

이번 한 주는 출타한 샘터 식구들이 많았습니다. 나무숲 학교가 한주간 방학을 맞이하면서 나무숲 학교 교사인 효숙은 우노와 함께 제주도 한라산 등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또한 형우,승현,다후,예본 가정은 4박 5일간 제주 강정마을에서 지내면서 제주팀과 이야기도 나누고 마을도 돌아보며 돌아오셨습니다. 마마송께서는 의사 실기 시험을 앞 둔 한별이에게 힘이 되시고자 잠시 춘천에 가셨습니다. 돌아오는 수

요일에 돌아오실 예정입니다. 출타하신 샘터 식구들의 빈자리를 시끌벅적 채운 건 가희와 신이, 민이. 사랑스러운 세 아이들입니다. 샘터 곳곳을 누비며 들려주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 소리는 실로 저희들의 마음까지 웃음 짓게 합니다.

 

오는 11월 30일 오후 5시에서 8까지, 샘터 근처에 있는 대아교회에서 개척자들 건축후원을 위한 음악회와 바자회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양평지역 몇몇 작은 교회 목사님들께서 지난 2011년 12월 화재 이후, 3년째 집을 짓지 못하고 있는 개척자들을 안타까워하시며 마음을 모아 기획해주신 음악회입니다. 저희들을 지켜봐 주시고 따뜻한 품이 되어주시는 고마운 분들로 인해 저희들의 삶이 살아 내지고 있음을 다시금 생각합니다.

 

[기도 나눔] 할아버지, 강호/정래, 다후/예본/승현/형우, 효숙/우노, 영희/성호, 민/신/가희/민정/철, 반석/예지/수연/광일, 마을공동체식구

 

1.     샘터 건축이 진행되는 동안 모두가 다치지 않고 안전할 수 있도록.

2.     샘터 건축을 위해 필요한 인력과 재정이 채워질 수 있도록.

3.     올 한해 사역을 잘 마무리해가고, 다가올 새로운 한 해의 사역을 잘 준비해 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