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 2월 중순이 되었습니다. 뼈 속까지 한기가 스며드는 그저께에 비해 하루 차이로 어제는 낮 기온이 11도까지 올라 봄기운이 완연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월요일, 하필 나무숲학교가 개학을 하던 날엔 실내 기온이 6도, 7도로 한자리 수를 기록하는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추위를 견디다 갑자기 울어대는 통에 선생님들이 애를 먹었답니다. 그렇게 춥던 지난 월요일엔 월간개척자들 발송작업을 했답니다. 월간으로 바꾼 후 정기간행물 신청을 하려고 복잡한 서류를 준비 중이지만 4U에 사업자등록증만 있고 ‘인쇄소 신고필증’이 없어 진척되고 있지 않아 걱정입니다.

다니엘과 프리스카가 정기적으로 샘터를 방문하려고 합니다. 지난 수요일, 프리스카는 공방에서 저를 도와 명함집 조립을 하며 같이 시간을 보냈고 다니엘은 철과 우노와 함께 샘터 건축을 위해 젊은 힘을 나누어 줬습니다. 앞으로 다니엘은 월, 수요일에, 프리스카는 수요일 마다 샘터에 찾아올 것입니다. 저의 한지 작업은 프리스카가 조립을 돕고, 효숙은 문양을 파주는 덕분에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습니다. 3월 셋째 주 토요일, ‘문호리 리버 마켓’에 안착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본이 졸업

지난 수요일, 예본이가 졸업을 했습니다. 어느새 고등학생이 되었네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학창시절에 예본이에게 두려움은 사라지고, 거침 없이 실험하고 될 때까지 시도하는 당찬 고등학교 시간이 열리길 기대합니다.

샘터 지층에 문을 달다.

이렇게 추운 겨울 동안에도 샘터 건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창문과 문, 전기 작업을 하는 중인데 드디어 지난 주에는 지층에 문을 달았습니다. 반석이가 아빠를 따라 전기 작업을 돕는 모습을 보니 참 든든해 보입니다. 우리들의 자녀가 자라서 친구처럼 우리 곁을 지켜주는 것을 경험하는 것은 참으로 큰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아울러 건축에 임하는 사람들이 추운 날씨에 버거운 노동으로 몸이 상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기도나눔] 할아버지, 강호/정래, 다후/예본/승현/형우, 효숙/우노, 영희/성호, 민/신/가희/민정/철, 반석/예지/수연/광일, 마을공동체식구

      1. 지난 주 잠깐 편찮으셨던 양평 할아버지와 공동체 식구들 모두의 건강과 지건형제의 회복을 위해

      2. 건축에 필요한 재정적 인력적 도움이 적절하게 주어질 수 있도록, 그리고 일하는 사람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3.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예본이, 그리고 대학으로 진학하는 반석이와 샘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좋은 친구들과        의 사귐이 있도록

      4. 공동체내 임산부(소영, 민정)들이 건강한 아이들을 순산하도록